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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장원준 선배 상대로 홈런을 친 게 가장 만족한 타구다."
kt 신인 강백호가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3월 24일 KIA와의 개막전서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터트린 걸 시작으로 힘차게 10경기를 소화했다. 타율 0.308 4홈런 12타점 9득점, 기대 이상의 맹활약이다.
강백호는 5일 고척 넥센전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뒷다리 근육이 약간 뭉치면서 대타로 대기한다. kt는 내부적으로 강백호의 미디어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양해를 구했으나, 김진욱 감독은 전격적으로 이날 그를 취재진 앞에 세웠다.
강백호는 선발라인업에서 빠진 것에 대해 "아직 실력이 부족해서 그렇다"라고 겸손한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선발에서 빠졌는데 시범경기와 비슷할 것 같다. 시즌 초반 성적이 좋은데, 좀 더 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강백호는 박병호(넥센)를 보고 신기했다. 강백호로선 대선배 박병호가 신기한 게 당연하다. 4일 경기서 박병호의 홈런에 강백호가 놀란 표정을 지은 게 중계방송 카메라에 잡혔는데, 그는 "박병호 선배를 보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1루에 나갔을 때 박병호와 얘기할 기회도 있었다. 강백호는 "박병호 선배가 타구를 사람 쪽으로 치지 말라고 하셨다. 그래서 앞으로 옆으로 치겠다고 말씀 드렸다"라고 소개했다. 물론 박병호의 말은 반 농담이었다.
지금까지 기록한 12안타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타구는 장원준(두산)에게 뽑아낸 홈런이었다. 3월 31일 수원 두산전서 0-8로 뒤진 3회말 무사 1,2루 찬스서 장원준에게 볼카운트 3B1S서 5구 135km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비거리 120m 우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강백호는 "장원준 선배 상대로 홈런을 친 게 가장 만족한 타구였다. 첫 번째 타석에서도 슬라이더가 들어왔는데 놓쳤다. 두 번째 타석에선 좀 더 높은 공이 들어와도 쳐야겠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홈런을 쳤다"라고 돌아봤다. 김진욱 감독도 강백호의 경기 중 타격 조정 및 대처능력이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이른 시기지만, 지금 페이스라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마침 KBO는 9일 예비엔트리를 발표한다. 강백호는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해서는 아직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불러주시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강백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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