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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추창민 감독이 영화 '7년의 밤'에 배우 장동건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추창민 감독은 최근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신작 '7년의 밤' 속 장동건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7년의 밤'은 정유정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이에 극 중 극악무도한 사이코패스 오영제 캐릭터를 과연 어떤 배우가 표현할지, 원작팬들의 관심사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조각 미남의 대명사 장동건이 꿰찬 것. 오영제와는 전혀 거리가 먼 젠틀한 이미지가 강한 장동건이었기 때문이다.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 추창민 감독은 "오영제 캐릭터를 두고 장동건 등 몇 명 배우분들을 고민했었다. 그러다가 최현수 역에 먼저 섭외된 류승룡에게 장동건이 어떤지 한번 물어봤는데 즉각 좋다고 하더라. 왜 그럴까 하고 물어보니, 류승룡이 '장동건의 에너지가 표출될 때가 된 것 같다. 지금쯤 뭔가 주어진다면 폭발할 것 같다'라고 하더라. 그 말이 굉장히 일리 있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장동건을 만났을 때 저 사람의 선함 뒤엔 감춰진 뭔가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동건이 하면 색다른 오영제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추창민 감독은 이후 캐스팅된 장동건에게 '못생김'을 주문했다. 'M'자 탈모 헤어스타일까지 소화한 장동건. 그는 특수분장을 마다하고 매일 같이 면도칼로 머리를 밀며 깊은 탈모 머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추창민 감독은 "장동건은 얼굴이 나서는 순간, 연기가 가려진다. 그래서 일단 얼굴을 못생기게 만들고 싶었다. 잘생긴 미모를 가려야 했다. 양복을 입으면 점잖아지듯이 가면을 씌워준 것이다. 오영제가 외면적으로 느끼함, 뻔뻔함 등이 묻어났으면 해서 남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M'자 머리, 파마 등을 시켰다"라고 설명했다.
장동건의 열연에 박수를 보냈다. 추창민 감독은 "오영제라는 역할에 정답이 없어 장동건을 굉장히 힘들게 했다. 그러다 보니까 같은 걸 반복하기도 하면서 나올 때까지 힘들게 연기를 하셨다. 에너지 소모가 컸고 체력적으로도 힘에 부쳤을 것이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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