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이후광 기자] “당연히 고민 많았죠.”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선발투수 양창섭의 교체 시기를 결정하는데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양창섭은 전날 4⅔이닝 6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2승에 실패했다. 고비는 5회였다. 1회 2사 2, 3루, 2회 2사 만루, 4회 2사 2, 3루 등 숱한 고비를 넘긴 양창섭은 타선의 지원과 함께 5회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4회까지 투구수 91개를 기록한 가운데 양창섭은 선두타자 김재환을 삼진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어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오재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승리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뒀다. 하지만 투구수 100개를 넘긴 루키의 구위가 급격히 떨어졌다.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가 됐고, 이어 김민혁에게 2타점 2루타, 허경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아쉽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 감독은 “5회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앞에서 계속된 위기를 잘 막아줘 5회도 채울 줄 알았는데 아쉬웠다. 교체 시기에 대해 당연히 고민이 많았다”라고 전날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결정에 후회는 없다. 어제 (양)창섭이가 충분히 잘해준 것이다”라고 양창섭에게 힘을 실어줬다.
양창섭은 전날의 여파로 인해 이날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부터 어린 선수가 계속 투구를 펼쳤다. 지금 내리는 게 시기적으로 맞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양창섭은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체력 조절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 김한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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