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SK 좌완투수 김태훈(28)이 데뷔 후 처음으로 6⅓이닝을 소화했다. 그리고 1점만 내주는 호투를 펼쳤다.
김태훈은 12일 잠실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LG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6⅓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김태훈이 6⅓이닝을 던진 것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김태훈은 1회말 김현수와 박용택을 연속 삼진으로 잡으면서 삼자범퇴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위기는 금방 찾아왔다. 2회말 선두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에 우중간 안타를 맞은 김태훈은 채은성에 우전 안타를 맞았고 유강남에 좌전 적시타를 허용, 첫 실점을 했다.
위기는 고조됐으나 오지환의 번트 타구가 뜨면서 1루수 제이미 로맥이 플라이로 잡는 호수비를 선보였고 마침 1루로 복귀하지 못한 1루주자 유강남도 아웃되면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결국 2회에 단 1점만 내준 김태훈이었다.
3회말 김현수를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등 공 9개로 삼자범퇴에 성공한 김태훈은 4회말에도 공 9개로 삼자범퇴를 잡으면서 호투를 이어갔다. 5회말 1사 후 오지환에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양석환을 초구 2루수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5회에 던진 공은 단 8개.
5회까지 단 59개의 공을 던진 김태훈은 6회말 2사 후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용택의 타구를 유격수 박승욱이 점프 캐치로 잡으면서 위기를 탈출했다. 7회말에도 등판한 김태훈은 선두타자 가르시아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채은성의 번트 타구를 잡아 2루에 던져 선행주자를 포스아웃시키면서 득점권 위기를 피하는데 성공했다.
김태훈의 임무는 거기까지였다. SK는 서진용과 교체를 택했다. 이날 김태훈의 투구수는 77개. 서진용은 오지환의 타구를 직접 잡은 것까지는 좋았지만 2루에 제대로 던지지 못해 가르시아가 득점, 김태훈의 실점도 추가됐다. 타선 지원이 한 점도 없어 승리는 무산.
[SK 김태훈이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8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 vs SK 와이번스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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