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이후광 기자] 두산이 막강 화력을 앞세워 대구 3연전을 스윕으로 장식했다.
두산 베어스는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주중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시즌 12승 3패 선두. 아울러, 지난해 5월 13일부터 이어온 대구 경기 연승을 ‘10’으로 늘렸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삼성은 5승 11패가 됐다.
원정길에 나선 두산은 정진호(우익수)-허경민(3루수)-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양의지(포수)-오재일(1루수)-김재호(유격수)-김민혁(지명타자)-양종민(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10일 허벅지 부상을 당한 오재원이 연이틀 휴식을 취하며 양종민이 1043일 만에 선발 기회를 얻었다.
이에 삼성은 박해민(중견수)-김상수(유격수)-이원석(3루수)-다린 러프(1루수)-강민호(지명타자)-배영섭(좌익수)-김헌곤(우익수)-이지영(포수)-강한울(2루수) 순으로 맞섰다. 체력 관리 차 강민호가 지명타자를 맡았고, 이지영이 시즌 두 번째 선발 포수로 나섰다.
두산이 2회부터 삼성을 압박했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빗맞은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양의지가 좌전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오재일이 삼진을 당했지만 김재호와 김민혁이 연속 적시타로 선취 2득점을 만들어냈다.
삼성은 2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선두타자 러프가 우중간으로 친 타구를 중견수와 우익수가 모두 잃어버리며 러프가 3루까지 진루했다. 기록은 실책이 아닌 3루타. 러프의 데뷔 첫 3루타였다. 이어 강민호가 유격수 땅볼로 만회 타점을 올렸다.
승부처는 두산의 화력이 빛난 4회였다. 선두타자 양의지와 오재일이 팀의 시즌 첫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린 뒤 1사 후 우타 거포 유망주 김민혁이 좌월 솔로포로 데뷔 첫 홈런을 장식했다. 5-1 두산 리드.
삼성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4회 선두타자 이원석의 안타와 폭투, 러프의 중전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얻은 것. 그러나 강민호의 병살타로 단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두산은 6회초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오재일이 백정현을 상대로 개인 3호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고, 김재호의 2루타에 이어 김민혁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데뷔 첫 3안타-3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8회초에는 최주환이 우월 솔로포로 시리즈 스윕을 자축했다.
삼성이 8회말 2사 만루서 배영섭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은 9회초 김재환의 솔로포로 다시 6점 차 리드를 되찾았다.
두산 선발투수 이용찬은 6이닝 4피안타 1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을 챙겼다. 이어 이영하-함덕주가 뒤를 지켰다. 이영하가 8회말 2사 만루서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함덕주가 김헌곤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수습했다.
타선에서는 오재일과 김민혁이 3안타, 김재환, 양의지, 김재호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두산의 이날 6홈런은 팀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기록이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9월 17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6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반면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은 5이닝 13피안타(4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7실점 난조로 시즌 2패를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러프가 3안타로 분전했다.
두산은 오는 13일부터 고척에서 넥센과 주말 3연전에 돌입한다. 삼성은 대전으로 이동해 한화를 만난다.
[이용찬(첫 번째), 오재일(두 번째), 두산 선수들(세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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