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이후광 기자] 선발로 보직을 이용찬(29, 두산)이 1선발 같은 5선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용찬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사구 2탈삼진 2실점 89구 호투로 시즌 3승에 성공했다.
지난 2007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이용찬은 팀에서 줄곧 뒷문을 책임졌다. 데뷔 초 김경문 전 감독의 눈에 들어 마무리투수를 맡아 2009-2010시즌 2년 연속 25세이브를 올렸고, 잠시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최근 다시 불펜으로 돌아와 팀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기여했다. ‘이용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선발보다 마무리가 강했다.
그런 그가 2012시즌 이후 6시즌 만에 선발진으로 돌아왔다. 이용찬은 스프링캠프서 꾸준함의 대명사 장원준을 멘토로 삼으며 혹독한 선발 수업을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이용찬을 5선발로 낙점했고, 이용찬 역시 “마무리에서의 아쉬움을 선발에서 확실히 털어내겠다”라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이용찬은 선발 재전환은 성공을 향해 가고 있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2.08로 선발진에 연착륙한 것. 선발 복귀전이었던 3월 29일 잠실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2012년 9월 11일 사직 롯데전 이후 2025일 만에 선발승을 올렸고, 최근 등판이었던 4일 잠실 LG전에서도 7이닝 2실점의 안정감으로 2연승을 달렸다.
이용찬의 호투는 이날도 계속됐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그는 2회 외야수들이 타구의 낙구 지점을 잃어 러프에게 3루타를 허용했지만, 강민호의 내야땅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3회는 다시 삼자범퇴였고, 4회 연속안타와 폭투로 맞이한 무사 1, 3루에선 강민호를 병살타로 잡고 단 1점만 내줬다. 이후 5회와 6회를 연속해서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용찬은 이날 승리로 송은범(한화)과 함께 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자연스레 조쉬 린드블럼(2승), 장원준(1승) 등 선발 경험이 풍부한 동료들을 제치고 팀 내 최다승 선수가 됐다. 5선발이지만 1선발의 안정감을 뽐내고 있는 이용찬이다.
[이용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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