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스·화이트 44득점’ SK, DB에 진땀승…시리즈 원점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SK가 팽팽한 승부 끝에 또 웃었다. 이제 시리즈는 원점이다.

서울 SK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87-85로 승리했다.

제임스 메이스(22득점 3점슛 4개 4리바운드 3스틸)와 테리코 화이트(22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가 팀 공격을 이끌었고, 김선형(14득점 5리바운드 2스틸)도 제몫을 했다.

1~2차전에서 내리 패했던 SK는 홈에서 열린 3~4차전 모두 승, 승부를 2승 2패 원점으로 되돌렸다. 남은 5~7차전 가운데 2승을 먼저 따내는 팀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1쿼터는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SK가 최준용과 메이스의 3점슛으로 앞서나가자, DB는 한정원과 이지운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놓는 형국이었다. 속공까지 더해 4차례 동점을 주고받던 SK는 1쿼터 막판 나온 최부경의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앞세워 26-25로 1쿼터를 마쳤다.

SK는 2쿼터 들어 격차를 벌렸다. 1쿼터에 호조를 보인 속공이 계속해서 위력을 더한 SK는 메이스가 3개의 3점슛을 터뜨려 격차를 두 자리로 벌렸다. 다만, 한때 17점차까지 달아났지만, 2쿼터 막판 로드 벤슨에게 연달아 골밑득점을 내줘 12점차로 쫓긴 채 2쿼터를 끝낸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SK는 3쿼터에 위기를 맞았다. 1~2쿼터에 총 9개 성공시킨 속공이 잠잠한 가운데 디온테 버튼의 화력을 저지하는데 실패, 추격을 허용한 것. SK는 김선형의 돌파로 급한 불을 끈 것도 잠시, 3쿼터 막판 버튼에게 자유투 1개를 내줘 4점차로 쫓기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SK의 위기는 4쿼터까지 이어졌다. 4쿼터 초반 윤호영에게 3점슛을 내준 가운데 벤슨에게 골밑득점까지 허용, 주도권을 넘겨준 것. 3쿼터에 이어 4쿼터 중반까지도 SK의 속공은 위력이 저하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SK였다. 4쿼터 중반 이후 속공이 연달아 위력을 발휘해 전세를 뒤집은 SK는 이후 고른 득점분포 속에 리드를 이어갔다. SK는 4쿼터 막판 두경민에게 3점슛을 내줘 3점차로 쫓긴 것도 잠시, 경기종료 30초전 화이트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SK는 이후 디온테 버튼에게 자유투 2개를 허용해 3점차까지 쫓겼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한 SK는 DB의 작전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꾸준히 넣으며 리드를 이어갔다. SK는 막판 버튼에게 3점슛을 내줘 3점차로 쫓겼지만, 경기종료 10초전 김민수가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넣어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SK는 이후 DB의 공세를 봉쇄, 접전을 힘겹게 승리로 장식했다.

2승 2패로 맞선 SK와 DB의 챔프 5차전은 오는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테리코 화이트(상), 김선형(중), 제임스 메이스(하). 사진 = 잠실학생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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