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쐐기포' LG, 난타전 끝에 KT 꺾고 5연승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가 KT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5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LG 트윈스는 1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11-8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5연승을 질주, 시즌 10승(9패) 고지를 밟았다. KT는 3연패로 LG와 같은 10승 9패의 전적.

LG 선발투수 임찬규는 6이닝 5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작성했다. LG의 5경기 연속 QS 행진. 반면 KT 선발투수 금민철은 4이닝 9피안타 7실점(5자책)으로 좋지 않았다.

LG는 최근 상승세를 입증하듯 1회말부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안익훈의 중전 안타와 김현수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 찬스에서 박용택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채은성의 유격수 병살타로 2사 3루가 됐지만 유강남이 좌전 적시 2루타를 쳤고 오지환도 우전 적시타로 팀에 4-0 리드를 안겼다.

KT는 3회초 공격에서 추격을 개시했다. 박경수의 볼넷과 박기혁의 우전 안타로 만든 2사 1,2루 찬스. 강백호가 좌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1점을 만회한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든 뒤 윤석민과 유한준의 2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3-4 1점차로 다가섰다. 하지만 황재균이 초구를 건드려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격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자 LG에게 다시 흐름이 왔다. 4회말 오지환이 중전 안타를 쳤고 양석환의 타구를 잡은 유격수 박기혁이 2루에 던졌지만 2루수 박경수의 실책이 있었다. 3루에 안착한 오지환은 금민철의 폭투로 홈플레이트를 파고 들었고 김현수는 우전 적시타, 박용택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LG가 7-3으로 도망갈 수 있었다.

5회말엔 무사 1루에서 유강남의 좌중간 적시 2루타, 1사 1,3루 찬스에서 강승호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더한 LG는 6회말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0점째를 마크하면서 쐐기를 박는 듯 했다.

그러나 KT도 8회초 대거 5득점을 보태면서 LG의 애를 태웠다. 무사 1,2루 찬스에서 황재균이 우월 적시 2루타를 쳤고 박경수의 타구는 우익수 앞에 떨어져 2타점짜리 적시타로 이어졌다. 심우준의 우중간 적시타로 또 1점을 뽑은 KT는 오태곤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강백호가 친 병살타성 타구를 2루수 강승호의 처리가 매끄럽지 못하면서 3루주자 장성우가 득점할 수 있었다.

대승을 예감하다 2점차로 쫓긴 LG였지만 8회말 김현수가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김재윤을 상대로 아치를 그린 김현수의 시즌 4호 홈런. LG는 8회초 김지용을 투입해 위기를 일단락시킨데 이어 9회초 정찬헌을 마운드에 올려 KT의 추격을 봉쇄했다.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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