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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라이브' 배우 정유미의 눈물이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15일 밤 방송 된 케이블채날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Live)' 12회에서는 피해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한정오(정유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피해사실을 없었던 일인 것처럼, 자신보다는 동생을 걱정하는 언니에게 12년 전 과거사건을 언급하며 진심 어린 위로와 조언을 건네는 그의 모습은 애잔함을 자아냈다.
믿고 보는 정유미의 진가가 오롯이 드러난 한 회였다. 정유미는 최대한 감정을 억누른 채 피해자를 향해 "넌 오늘 일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거야"라며 담담하게 말을 시작했다. 하지만 점점 말을 이어 갈수록 떠오르는 과거의 아픈 기억과 눈앞에 서 있는 피해자의 모습이 겹치는 듯 감정이 서서히 고조되어 갔다.
애써 냉정을 가장했지만 점차 변화되는 눈빛과 표정, 이를 악물며 떨리는 목소리까지 한정오의 감정 변화를 자연스레 표현해내는 정유미의 열연에 시청자들은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정유미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로도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12년 전 스스로를 먼저 돌보지 못했던 아픔과 자책으로 흘리는 눈물까지 한정오 그 자체가 된 그의 연기는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정오는 난 괜찮다고 세뇌하듯 살아 온 자신의 상태가 비정상적인 것은 아닌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안장미(배종옥)의 위로에 가슴 속 응어리가 풀어진 듯 "난 문제 없는 건강한 애네요. 그냥 잘 견딘 거네요."라며 맑게 웃는 얼굴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그 동안 정유미는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 KBS 2TV '연애의 발견' 등 드라마에서는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연애 욕구를 자극하며 '로코퀸'으로서 입지를 굳건히 다져왔다. 이번 '라이브(Live)'를 통해 정유미는 말 못할 아픔을 간직한 채 성장한 한정오의 복합적인 내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스펙트럼을 더욱 넓혔다.
정유미의 거침없는 돌직구와 박력 넘치는 액션은 통쾌함을 선사했고, 부당한 부분에 있어서는 절대 기죽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 아는 당찬 주인공을 탄생시켰다.
한편, '라이브(Live)'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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