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케이블채널 tvN의 드라마는 월화 '시를 잊은 그대에게', 수목 '나의 아저씨', 토일 '라이브'가 방송되고 있습니다.
[MD단톡] 코너는 단톡방에서 시작한 아이디어로 케이블채널 프로그램들을 짚어보는 기획입니다. 이번주에는 [MD단톡] 코너의 시작으로, 마이데일리 신소원·명희숙·이예은 기자가 각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을 조명해보려고 합니다.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든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들을 들여다봅니다.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에서 박동훈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사면초가에 빠진 아저씨'다. 어머니 변요순(고두심)은 홀로 삼형제를 키웠고 형 상훈(박호산)과 동생 기훈(송새벽) 사이에서 "너 하나라도 잘 되어야한다"라는 압박을 받으며 살아간다.
동훈의 직업은 건축구조기술사이지만, 현실은 그와 정반대다.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건물처럼, 그의 인생은 조마조마하다. 회사마저 그만두면 어머니의 장례식장에 아무도 오지 않을까 염려해, 마지못해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회사 생활은 녹록지 않다. 아내 윤희(이지아)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남자가 하필 자신의 대학 후배이자 회사의 대표이사 준영(김영민)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렇게 불쌍하기만 한 남자 주인공이 또 있을까 싶다.
그토록 힘겨운 동훈에게 지안(이지은/ 아이유)은 손을 내민다. 그는 지안에게 인생을 건축에 빗대어 "인생도 어떻게 보면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야.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세면 버티는거야"라고 말했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얼굴에 그늘이 가득한 지안에게 동훈은 인생 선배로서 내면의 힘을 갖추라고 말한다.
지안은 당장 눈 앞의 돈을 얻기 위해 준영과 모종의 거래를 한다. 동훈의 등에 칼을 꽂기 위해 그에게 접근을 한다. 하지만 동훈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착한 남자다. 동훈은 지안에게 아픈 손가락인 할머니를 직접 업고 집까지 데려다주는가 하면, 할머니의 정부 보조금 지원을 도왔다.
동훈은 지안에게 "행복하자"라고 말하며 맥주 한 잔을 기울인다. 또, 지안을 괴롭히는 광일을 찾아가 "나는 걔 얘기 들으니까 눈물이 나던데"라며 지안을 포용하는 키다리아저씨의 따뜻함을 보였다. 세련되고 멋있는 남자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투박한 그의 진심을 따라가면서 한 회, 한 회를 보면 공감대 속에 그에게 받는 따뜻한 위로 한 모금을 마실 수 있다.
[사진 =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