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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롯데가 또 다시 최악의 경기력으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0-6으로 패했다. 롯데는 전날 연장전 역전승의 기세를 잇지 못하며 최하위 탈출 기회를 놓쳤다. 시즌 6승 14패 10위.
이날의 가장 큰 패인은 선발투수 펠릭스 듀브론트의 난조였다. 최근 3연패에 빠져 있던 듀브론트는 이날도 반등에 실패, 6이닝 9피안타 6사사구 6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듀브론트는 6회까지 사실상 매 이닝 위기에 직면했다. 좋은 직구와 투심을 보유하고도 번번이 카운트 싸움에서 밀리며 이닝을 어렵게 끌고 갔다. 1회부터 4회까지 매 회 선두타자를 출루시켰고,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40%에 그쳤다. 6사사구가 이날의 제구 난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날 롯데의 패배를 전적으로 듀브론트의 난조로 돌릴 순 없었다. 야수들이 듀브론트의 투구를 도와주지 못한 부분도 존재했다. 특히 4회가 아쉬웠다.
듀브론트는 4회초 선두타자 김성훈를 사구, 박해민과 김상수를 안타로 출루시키며 무사 만루에 직면했다. 이후 이원석 타석 때 0S2B에서 가운데로 던진 공을 포수 김사훈이 놓치며 3루주자 김성훈이 홈을 밟았다. 기록은 포일. 명백한 포수의 실수였다.
야수진의 실책은 계속됐다. 듀브론트는 마음을 가다듬고 이원석에게 내야뜬공을 유도했으나 유격수 문규현이 이를 놓치는 어이없는 실책을 범했다. 다시 상황은 무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그는 러프-이원석-배영섭을 연속해서 삼진으로 잡고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포일과 유격수 실책은 듀브론트의 투구수를 강제로 늘렸다.
듀브론트는 4회 삼진 3개를 기점으로 급격히 안정을 찾았다. 5회엔 선두타자 박한이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4타자 연속 삼진 행진을 펼쳤다. 이어 이지영에게도 내야땅볼을 유도했지만 이번엔 3루수 황진수가 이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출루가 이뤄졌다. 3루수 실책. 그러나 듀브론트는 후속타 없이 이닝을 마치며 위기를 극복했다.
아울러, 타선도 이날은 듀브론트를 지원하지 못했다. 1회 2사 1, 3루서 이병규가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났고, 2회 2사 1, 2루에선 민병헌의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김헌곤에게 잡혔다. 가장 아쉬운 건 3회였다. 선두타자 손아섭-채태인의 연속안타와 이병규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지만 문규현이 병살타로 이닝을 강제 종료시켰다. 6회 무사 2루 기회 역시 무산. 롯데 타자들은 이날 김대우를 상대로 7회까지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이날 듀브론트가 제구 난조를 보이긴 했지만 전반적인 경기력 저하도 패배에 한 몫을 했다. 롯데는 그렇게 위닝시리즈에 도달하지 못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듀브론트.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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