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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현장] "데뷔 1년 채 안돼"…정세운의 초고속 성장 '180분 꽉 채웠다' (종합)

시간2018-04-22 21:00:41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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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데뷔 1년도 안 됐는데 단독 공연을…감회 새로워요” (정세운)

정세운은 22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첫 단독 콘서트 'EVER AFTER'의 앙코르 공연인 '해필리 에버 애프터'(HAPPILY EVER AFTER)를 열었다.

이번 공연은 솔로 아티스트 정세운의 초고속 성장을 확인케 하는 시간으로, 그 의미가 더욱 뜻깊다. 정세운은 정식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아 지난달 31일, 4월 1일 첫 단독 콘서트 'JEONG SEWOON THE 1ST CONCERT "EVER AFTER"'를 개최했다. 티켓 오픈 30초 만에 전 좌석 매진을 달성, 많은 팬으로부터 추가 공연에 대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아 추가 콘서트까지 열게 된 것. 뛰어난 실력으로 'K팝스타3', '프로듀스101 시즌2' 등 '오디션 출신'의 꼬리표를 떼고 어느새 가요계 유망주로 떠오른 정세운이다.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열린 앙코르 공연엔 총 6,000명의 팬이 함께했다. 22일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으나 공연장 일대엔 정세운을 보기 위한 수많은 팬이 몰리며, 뜨거운 인기를 체감하게 했다.

이날 정세운은 화이트 수트를 입고 등장, 데뷔앨범 '에버'의 수록곡 '바다를 나는 거북이'로 포문을 열었다. 올해 1월 발표한 첫 번째 미니앨범 '애프터'의 수록곡 '아이러니'(IRONY)를 연달아 부른 뒤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오늘 더 기대하셔도 좋다. 제가 컨디션이 너무 좋다. 푸딩(기타)이 컨디션도 최고다. 푸딩이가 좋다는 건 정말 좋다는 것이다"라고 활기차게 말했다.

남다른 감회도 전했다. 정세운은 "지난해 케이윌 선배의 콘서트 게스트로 이곳을 찾았었다. 아주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제는 제 이름을 내걸고 공연을 하고 있다는 게 너무 신이 난다"라고 밝혔다.

이에 그 넘치는 에너지를 모두 쏟아냈다. 홀로 풍성하게 무대를 꽉 채웠다. 무려 3시간여 동안 올 라이브 공연을 이어갔다.

'베이비 잇츠 유'(BABY IT'S U) '톡톡'(Toc, toC!) ''(No Better Than This) '독백' '닿을 듯 말 듯' 등 '애프터'의 전곡은 물론, '저스트 유'(JUST U) '미라클'(MIRACLE) '오! 나의 여신' '괜찮다면' '오해는 마' 등 데뷔앨범의 전곡 무대를 펼쳤다.

또한 커버 무대로 팔색조 매력을 발산했다. 정세운은 에디킴의 '밀당의 고수', 안녕바다의 '별빛이 내린다', 박원의 '노력'부터 가요계 대선배의 명곡인 김건모의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 故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 등을 열창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돌 면모 또한 보여주며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그는 '프로듀스101 시즌2' 주제곡 '나야 나', 블랙핑크의 '불장난', 선미의 '가시나', 샤이니 태민의 '무브'(MOVE), 워너원의 '에너제틱'(Energetic), 방탄소년단의 '아이 니드 유'(INEED U), 빅뱅의 '뱅뱅뱅'(BANG BANG BANG) 무대를 꾸몄다. 격한 안무를 능숙하게 소화하며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뽐내 놀라움을 안겼다.

기타를 연주하며 션 멘데스의 '머시(Mercy), 저스틴 비버의 '보이프렌드'(Boyfriend) 등을 노래하기도 했다.

더불어 정세운의 소속사 선배 몬스타엑스가 게스트로 출격, 열기를 한층 더했다. 이들은 신곡 'Jealousy', 대표곡 'DRAMARAMA' 무대를 꾸몄다. "(정)세운이는 동생이었는데 벌써 이렇게 컸다. 오늘 무대를 보니까 세운이가 섹시하고 멋있고 혼자 다 하더라"라며 "세운이는 연습생 시절부터 매일 작업실에서 지냈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정세운은 즉흥 무대를 펼치며 특급 팬서비스를 선사했다. 그는 "우리들만의 추억으로 조용히 한 번만 하겠다. 에라, 모르겠다"라며 셋리스트에 없는 빈지노의 '아쿠아맨'(Aqua Man)을 기타 연주와 함께 불렀다. 태민의 '무브' 또한 팬들의 요청에 한 번 더 열창했다.

팬 조련의 끝판왕이었다. 정세운은 "여러분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려달라"라며 "오늘 아주 즐기려고 작정하셨다. 내 콘서트가 아니라 여러분 공연 같다. 합동 콘서트라고 하자"라고 친근하게 소통했다.

그는 "저도 그냥 목쉬려고요. 목이 나가더라도 재밌게 즐기면 되는 거 아니겠냐"라며 호응을 유도했다.

팬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우렁찬 떼창은 물론이거니와 정세운의 동작 하나하나에 열광적인 함성을 내질렀다.

정세운은 "데뷔한 지 1년도 안 됐는데 뜨거운 사랑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렇게 콘서트도 하고 나한테도 무척 소중한 시간으로 남을 것 같다. 여러분에게도 그렇게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사진 =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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