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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그저 잘생긴 배우들의 '슈트빨'만 있는 드라마는 아니었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슈츠(Suits)'가 첫 방송부터 작품을 향한 우려를 떨쳐냈다. 25일 밤 '슈츠' 1회에서는 최강석(장동건)과 고연우(박형식)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고연우는 재벌2세 박준표(이이경)의 함정에 빠져 마약판매상 누명을 쓸 위기에 처했다. 돈 때문에 마약 든 가방을 들고 호텔을 찾은 고연우는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런 고연우가 경찰을 피해 들어간 방은, 강&함의 수석 파트너 변호사 최강석이 자신의 어쏘시에잇 면접을 보는 장소였다.
그 누구도 알아채지 못하는 최강석의 면접 질문을 단번에 알아챈 고연우. 자신에게 흥미를 보이는 최강석에게 고연우는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 순간 경찰이 들이닥쳤지만, 통째로 외우고 있는 법전 내용을 바탕으로 고연우는 능숙하게 자신을 변호했다.
자신처럼 날카로운 관찰력과 명석한 두뇌를 지닌 고연우의 모습에 최강석은 미소를 지었다. 결국 최강석은 고연우에게 '가짜 변호사'라는 매력적이고 위험한 기회를 선물했다. 이 결정이 자신에게, 그리고 고연우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 채.
미국에서 시즌7까지 제작된 동명의 인기 TV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슈츠(Suits)'. 그렇기에 한국판 '슈츠'는 원작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는 작품이다.
일부의 우려도 존재했지만, 한국판 '슈츠'의 첫 걸음은 성공적이었다. 품격과 여유가 넘치는 최강석, 현재의 상황은 비루하지만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만큼은 확신으로 가득찬 당찬 고연우. 극을 이끄는 두 명의 인물은 몸에 꼭 맞는 슈트처럼, 장동건과 박형식에게 꼭 맞는 역할이었다.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역할 몰입 속에 한국판 '슈츠'는 미국판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작품으로 첫 선을 보일 수 있었다. 연출과 영상미라는 면에서도 미국판에 밀리지 않는 감각적인 표현이 돋보였다.
성공적인 출발에 성공한 ‘슈츠(Suits)’ 2회는 2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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