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켈리가 지난 등판 부진을 완벽히 씻었다.
메릴 켈리(SK 와이번스)는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SK 에이스 역할을 했던 켈리는 올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나선 뒤 어깨 통증으로 인해 잠시 전열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지난 등판인 20일 롯데전에서는 2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93.
1회 출발부터 깔끔했다. 선두타자 정진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조수행은 삼진, 박건우는 2루수 땅볼로 돌려 세웠다.
2회에는 안타 2개를 내줬다. 1사 이후 양의지에게 중전안타, 2사 이후 김재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실점은 없었다. 오재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3회 역시 2사 이후 단타 한 개를 내줬을 뿐 특별한 위기 없이 넘겼다.
4회에는 선두타자 김재환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번에는 수비 도움을 받았다. 1사 1루에서 최주환에게 안타성 타구를 내줬지만 좌익수 김동엽이 다이빙캐치로 잡아낸 것. 이어 김재호는 3루수 땅볼.
5회에도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출루를 허용했다.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오재원을 삼진으로 솎아낸 뒤 정진호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다.
5회까지 77개를 던진 켈리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조수행의 기습번트 시도를 저지한 켈리는 박건우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흔들리지 않았다. 김재환을 좌익수 뜬공, 양의지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6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7회에는 탈삼진 능력을 다시 과시했다. 1사 이후 김재호에 이어 오재일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켈리는 팀이 5-0으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정영일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시즌 2승째를 챙긴다.
지난 롯데전 부진을 만회하며 팀과 팬들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한 켈리다. 투구수는 98개.
최고구속은 152km까지 나왔으며 포심 패스트볼과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SK 메릴 켈리. 사진=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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