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넥센에 최악의 주중 3연전이었다. 방망이는 터지지 않았고, 실책, 선발투수 난타까지 좋지 않은 장면이 쏟아졌다.
넥센은 19일 고척 NC전부터 20~22일 한화와의 원정 3연전을 싹쓸이, 4연승을 내달렸다. 그러나 24~26일 LG와의 주중 원정 3연전은 최악이었다. 2-8, 1-2, 1-11로 각각 무릎을 꿇었다. 5할 승률은 무너졌고, 상승세도 완벽히 꺾였다.
일단 24일 경기. 병살타만 세 차례 나왔다. 3회와 5회 김태완, 4회 박동원이 각각 기록했다. 1-1 동점서 잇따라 나온 장면이었다. 3회에는 상대 실책으로 선두타자 고종욱이 출루했으나 1사 1,3루 찬스서 3루수 병살타가 나왔다.
4회에는 1사 1,2루서 역시 3루수 병살타가 나왔다. 이때 넥센 벤치는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5회에는 1사 1,2루서 상대 폭투로 2,3루 기회가 찾아왔고, 자동 고의사구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유격수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이후 흐름은 LG로 넘어갔다. 7회에만 7실점하면서 완패를 받아들였다. 3~5회에 적시타가 한 차례만 나왔어도 승부는 알 수 없었다. 이렇게 3연전 첫 경기가 꼬이면서 25일 경기에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 나왔다.
1-1 동점이던 6회말 1사 1,2루 위기. 제이크 브리검이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고, 2루수 김혜성이 2루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김하성에게 정확하게 연결했다. 그러나 2사를 잡은 김하성이 1루에 악송구하면서 2루 주자 오지환이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LG의 결승점이었다.
장정석 감독은 "타격이 부진한 타자들이 수비할 때 타격 생각을 하면서 갑자기 공이 날아오면 실책을 하는 경우가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장 감독은 "선수들이 수비에 신경을 쓰고 있는 걸 알고 있다. 실책은 할 수 있다"라고 감쌌다.
그러나 그 외에도 3회말 선제점을 주는 과정에서의 수비도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고, 9회초 1사 3루 동점 찬스를 놓친 것도 뼈 아팠다. 한 차례 포수의 블로킹 실수가 있었으나 3루 주자 장영석이 홈으로 뛰어들지 못했다.
이런 상황서 26일에는 대패했다. 1차적으로 0-1로 뒤진 3회말 3실점 과정에서 두 차례 자동고의사구가 실패로 돌아갔다. 1사 2,3루 위기서 신재영이 김현수에게 볼 3개를 잇따라 던지자 장 감독은 자동고의사구 사인을 냈다. 그러나 만루서 채은성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2사 2,3루서도 김용의에게 자동고의사구를 내줬고, 정상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허무하게 추가실점했다.
이때 흐름이 LG로 넘어갔다. 신재영이 4회에 무너지면서 승패가 결정됐다. 신재영은 3⅓이닝 6실점하면서 15일 고척 두산전부터 25일 잠실 LG전까지 이어온 넥센 선발진의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자체 기록도 끊겼다.
넥센은 지난주 4연승 과정에서도 타선이 활황세는 아니었다. 22일 대전 한화전서 10득점했으나 전반적인 사이클은 내림세였다. 결국 이번 LG와의 주중 3연전서 타격 사이클이 최저점을 찍었다. 3경기서 때린 안타 합계는 단 16개였다. 이 와중에 수비와 주루, 마운드에서 조금씩 균열이 일어나면서 스윕패를 피하지 못했다.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이 일어난다. 시즌 초반이라 스윕패 자체가 엄청난 타격은 아니다. 그러나 과정은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박동원(위), 김태완(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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