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신재영이 김용의보다는 정상호에게 자신감이 있었다."
넥센은 26일 잠실 LG전서 1-11로 대패했다. 0-1이던 3회말에 3점을 주면서 승기를 건넸다. 이 과정에서 넥센으로선 아쉬움이 있었다. 장정석 감독이 두 차례 지시한 자동고의사구가 결과적으로 실패했기 때문이다.
상황은 이랬다. 넥센 선발투수 신재영이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김현수에게 초구부터 3구까지 잇따라 볼을 던졌다. 그러자 장 감독이 안전하게 자동고의사구를 지시했고, 김현수가 1루에 걸어나갔다.
1사 만루, 모든 누상에 포스아웃 상태를 만든 뒤 채은성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신재영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후속 양석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2사 2,3루가 됐다. 좌타자 김용의가 타석에 들어서자 장 감독은 신재영에게 다시 한번 자동고의사구를 지시했다.
결과는 또 다시 실패. 신재영이 정상호를 상대로 볼카운트 1B1S서 3구에 몸에 맞는 볼을 던졌기 때문. 넥센으로선 허무한 결과였다. 이 장면이 다소 의아하긴 했다. 김용의가 강타자가 아닌데다 정상호는 한 방이 있기 때문.
장 감독은 27일 고척 SK전을 앞두고 "김현수의 경우 3B라 안전하게 자동고의사구를 지시했다. 김용의의 경우 신재영이 좌타자는 아무래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정상호를 선택하게 했다. 신재영이 정상호에겐 자신감이 있었다.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 시즌 신재영의 좌타자 피안타율은 0.353, 우타자 피안타율은 0.333이다.
장 감독은 자동고의사구가 실패로 돌아간 것보다 신재영의 구위, 제구가 좋지 않은 점을 더욱 아쉬워했다. 그는 "처음부터 구속, 제구 모두 좋지 않았다. 타자들이 신재영의 공을 읽고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슬라이더가 눈에 걸리더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장정석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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