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한승혁(25, KIA)이 1468일 만에 선발승을 맛봤다.
한승혁은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 90구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덕수고 출신의 한승혁은 지난 2011년 1라운드 8순위로 KIA에 입단해 줄곧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시속 150km가 넘는 빠른 직구가 강점이었지만 제구 난조와 잦은 기복이 줄곧 발목을 잡았다.
그랬던 한승혁이 시즌에 앞서 선발투수 변신을 시도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부터 서서히 투구수를 늘리며 착실시 선발 수업을 받았고, 시즌 초반 당초 선발 후보였던 이민우, 정용운 등이 부진하며 마침내 2014시즌 이후 4년 만에 선발 기회를 얻었다.
시작은 좋았다. 첫 등판이었던 10일 한화전에서 5⅔이닝 3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인 것. 비록 홈런 두 방을 허용했지만 강속구와 낙차 큰 변화구의 조합이 매력적이었다. 이후 20일 두산전에선 4⅓이닝 6실점 난조로 시즌 첫 패의 쓴맛을 봤지만 김기태 감독은 “너무 좋은 팀을 만났다. 앞으로 충분히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라고 힘을 실어줬다.
그리고 한승혁이 선발 3경기 만에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1회와 2회는 불안했다. 1회 1사 후 강백호의 2루타를 후속타 없이 지워낸 그는 2회 선두타자 황재균에 3루타에 이어 로하스의 1타점 내야땅볼로 첫 실점했다. 이후 오태곤에게 역전 솔로포를 헌납.
그러나 실점은 여기까지였다. 3회 선두타자 황재균과 로하스를 모두 삼진 처리하는 위력투를 펼쳤고, 박경수의 볼넷은 오태곤의 우익수 뜬공으로 지웠다. 이후 5회와 6회를 연달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4년 만에 퀄리티스타트에 도달했다. 아울러, 한화 3연전에서 침묵했던 타선 역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승혁의 승리를 지원했다.
한승혁은 이날 직구(44개), 커브(18개), 슬라이더(23개), 포크(5개) 등을 구사하며 KT 타선을 봉쇄했다. 스트라이크(57개)와 볼(33개)의 비율이 이상적이었고, 장기인 직구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6km까지 나왔다.
한승혁의 최근 선발승 및 퀄리티스타트는 지난 2014년 4월 20일 문학 SK전이었다. 당시 6⅔이닝 1실점으로 SK 타선을 틀어막았던 바 있다. 1468일 만에 한승혁이 강속구로 선발승을 빚어냈다.
[한승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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