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로저스가 연이은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에스밀 로저스(넥센 히어로즈)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3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올시즌부터 넥센 유니폼을 입은 로저스는 앞서 6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 중이다. 최근 분위기는 좋다. 17일 NC전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2실점에 이어 22일 한화전에서 9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완투승을 거뒀다. SK를 상대로는 정규시즌 통산 첫 등판.
잊고 싶은 1회를 보냈다. 로저스는 선두타자 노수광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기록은 안타로 됐지만 2루수 김혜성의 송구가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후 노수광에게 도루를 내주며 무사 2루.
로저스는 한동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지만 고종욱이 포구에 실패, 1점을 헌납했다.
실책 행진은 끝나지 않았다. 1사 1, 2루에서 김동엽의 유격수 앞 땅볼 때 김하성의 2루 악송구가 나온 것. 2번째 실점 역시 실책으로 나왔다. 로저스는 이어진 1사 2, 3루 위기를 추가 실점 없이 끝냈다.
2회에도 아쉬움은 이어졌다. 선두타자 최항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이번에는 로저스 본인이 견제 실책을 했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노수광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3실점째 했다.
그래도 무너지지는 않았다. 무사 1, 2루 위기에서 한동민과 최정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3회부터 5회까지는 비교적 깔끔하게 막았다. 3회와 5회에는 선두타자를 내보내기도 했지만 후속타 없이 끝냈다.
5회까지 81개를 던진 로저스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이후 박성한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폭투 2개를 범하며 2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실점은 없었다. 최항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7회는 완벽했다. 선두타자 나주환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노수광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수 땅볼로 돌려 세웠다. 이어 한동민은 삼진.
로저스는 팀이 4-3으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김상수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3승째를 챙긴다.
경기 초반 수비진의 연이은 실책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덕분에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최고구속은 149km까지 나왔으며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최종 투구수는 106개.
[넥센 에스밀 로저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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