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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지용이 무너졌다…눈앞에서 놓친 9연승

시간2018-04-29 17:48:12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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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5-0으로 앞설 때까지만 해도 9연승이 눈앞으로 다가온 듯했다. 하지만 결과는 역전패. LG는 최근 맹활약한 김지용까지 투입했지만, 기세를 이어가기엔 역부족이었다.

LG 트윈스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7-8로 역전패했다. LG는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이 ‘8연승’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LG는 3회말 유강남이 솔로홈런을 터뜨리는 등 5회말까지 3이닝 연속 득점을 올리며 중반까지 분위기를 주도했다. 5-2로 쫓긴 5회초에는 좌익수 김현수가 2실점을 막는 ‘슈퍼캐치’까지 선보이며 삼성에 찬물을 끼얹는 듯했다.

하지만 LG는 2번째 투수로 투입한 고우석이 ⅔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실점(3자책), 동점을 허용한 후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삼성의 불펜을 공략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따랐다.

LG는 5-5로 맞선 9회초 김지용을 팀 내 5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김지용은 LG의 8연승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주역이었다. 지난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팀이 6-2로 앞선 6회말 무사 만루서 3타자 연속 삼진 처리했고, 28일에도 6-3으로 쫓긴 6회초 1사 만루서 후속타를 저지하며 6회초를 마무리했다.

류중일 감독은 29일 삼성전에 앞서 “8연승 하는 동안 고비도 있었지만, (김)지용이가 아주 잘 던져줬다. 한 방 맞으면 분위기가 넘어가는 상황이었는데, 만루 상황에서 아웃카운트를 잘 잡아줬다”라며 김지용을 칭찬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어 “지용이는 3일 연속이라면 쉬었겠지만, 이번 3연전 가운데 어제가 첫 등판이었으니 오늘도 (투구가)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마침 오는 30일이 휴식일인 만큼, 김지용이 연투를 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덜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LG와 김지용의 기세는 4연패 탈출을 노린 삼성 앞에서 꺾였다. 김지용은 9회초 1사 상황서 이원석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고, 2사 1루에서는 김헌곤에게 투런홈런까지 맞았다. 김지용은 2사 상황서 손주인에게도 안타를 맞았고, 결국 1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LG는 5-8로 맞이한 9회말 2사 2루서 김현수와 채은성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격차를 1점으로 좁혔지만, 더 이상의 저력은 발휘하지 못했다. 연승 행진이 8연승에서 마침표를 찍은 LG는 오는 5월 1일부터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3연전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김지용.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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