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올해 영화부문 최고 작품상은 어느 작품에 돌아갈까.
3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는 영화와 방송 부문으로 나뉘어 시상, 신동엽·수지·박보검의 사회로 진행된다.
올해 영화부문의 작품상 후보는 쟁쟁하다. 우열을 다투기 힘든 후보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1987'(장준환 감독), '박열'(이준익 감독),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남한산성'(황동혁 감독), '신과 함께-죄와 벌'(김용화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
먼저 '1987'은 이한열·박종철 열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1980년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를 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감동극이다. 공권력에 의해 희생되고 그 죽음 또한 가려질 뻔한 젊은 청년들을 연기한 여진구, 강동원 외에도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등 배우들이 탄탄한 연기 호흡을 보여줬다.
'1987'은 감동적인 이야기로 인해 감독상과 시나리오상에도 후보에 올랐으며 남자최우수상(김윤석), 남자조연상(박희순), 예술상(김우형) 또한 후보에 올라 다관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북동부 도시 우디네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인 우디네 극동영화제에서 경쟁부문 영화 중 최다 관객 득표를 얻으며 관객상 중 최고 영예인 '골든 멀버리상'을 수상하는 낭보가 전해오기도 했다.
작지만 의미있는 영화 '박열'은 시대극의 관습을 깬 새롭고 통쾌한 스토리와 실화가 주는 진정성으로 관객들에게 울림을 안겼다. '박열'은 이제훈의 연기적인 변신과 더불어, 후미코 역을 맡은 최희서의 발견으로도 주목받는 작품이다. 최희서는 올해 백상예술대상 여우주연상과 신인상 후보에 나란히 올랐다.
'택시운전사'는 지난해 관객들에게 '1987' 못지않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 주연작으로 이 또한 실화를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해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모두 싹쓸이, 1,200만 관객들의 사랑이 수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추석 개봉한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원작 저자 김훈 작가는 "힘센 자들에게 짓밟히면서도 저항하고 씨름하며 앞날을 기약할 수밖에 없는 고난과 슬픔을 잘 담아냈다"라며 영화화된 자신의 작품에 큰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남한산성'은 지난해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신과 함께-죄와 벌'은 지난 연말,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국제시장'의 기록을 뛰어넘으며 1,400만 명이 넘는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은 '신과 함께-죄와 벌'은 퀄리티 높은 특수분장과 CG, 감동적인 드라마로 관객들을 웃고 울게 했다. 특히 1편과 2편을 동시에 촬영한 국내 최초 사례이면서도 성공적인 족적을 남겼다.
5편의 작품 모두, 누가 받아도 아깝지 않은 명작들이다. 관객들의 사랑 속에 '수작'이 된 5편 중 누가 값진 트로피를 가져가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제54회 백상예술대상은 3일 오후 9시 30분 JTBC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 플러스엠-쇼박스-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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