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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첫 회를 내보내고 후련하기는커녕 도리어 제작진의 부담이 더 커졌다.
5일 첫 방송한 MBC '뜻밖의 Q'는 무려 '무한도전' 후속이란 꼬리표가 붙었다. 제작발표회 당시에는 최행호 PD와 MC 이수근, 전현무 등이 거듭 "2회가 낫다"며 근심을 감추지 못했다.
프롤로그에선 지난 3일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을 내보내며 "나도 '무한도전'이 빨리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는 최행호 PD의 발언을 공개했다. 짧은 준비기간 동안 중압감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제작진은 퀴즈쇼가 어떤 형식으로 전개되는지 구체적으로 선보인 바가 없는데, 베일을 벗은 '뜻밖의 Q'는 제목처럼 뜻밖의 연속이었다. 노래 퀴즈를 다채로운 방식으로 구성한 가운데, 메들리 퀴즈에선 젝스키스의 '예감'을 은지원이 맞히지 못하는 리얼한 상황도 나왔다.
고전 애니메이션을 보여 준 뒤 '공을 맞고 쓰러진 주인공이 이 상황에서 부를 노래'를 맞히라는 퀴즈 방식도 큰 웃음을 안겼다.
전현무가 "'무한도전' 팬들을 만족 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며 마음을 다스렸지만 이러한 상황을 차치하더라도 시청자들은 "노래 제목 맞히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10회를 넘길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진부하다" 등 '재미' 자체에 크게 실망한 모습이다.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한 제작진은 단 1회 만에 연출 실패를 인정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예고했다. 확 바뀐 세트를 공개하며 동시에 "이제야 정신들을 차렸구먼"이라는 만족스러운 반응이 흘러나왔다. '독이 든 성배'를 마신 '뜻밖의 Q'가 스스로 해독제를 찾은 것일까. 2회가 더욱 중요해졌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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