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첫방 '리치맨' 하연수, 엑소 수호의 첫사랑일까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내 이름은 김분홍입니다."

9일 밤 MBN, 드라맥스 새 수목드라마 '리치맨'(극본 황조윤 박정예 연출 민두식) 1회가 방송됐다.

잠에서 깬 이유찬은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정보를 검색했다. 이 과정에서 무언가를 떠올린 이유찬은 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음성인식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주식 구입을 결정했다.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IT기업 넥스트인의 대표인 이유찬. 그는 인터뷰 중 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런 게 어디 있어요? 비결이 있다면 모두가 성공을 했겠죠. 그런 건 없어요. 그저 타고 난 사람과 아닌 사람이 있을 뿐. 나는 타고난 것이고"라는 자신감 넘치는 답변을 내놨다.

천부적인 사업 감각과 결단력을 가진 이유찬. 그런데 그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자신감과 안하무인을 오가는 태도와 가까운 사람조차 얼굴을 구별하지 못하는 심각한 안면인식장애였다.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찬이지만, 그에겐 잊지 못하는 첫사랑 '김분홍'이 존재했다.

반면, 김보라(하연수)는 이유찬과 달리 알파고 같은 기억력을 소유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기억력은 그의 짠내나는 취준생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넥스트인의 취업설명회에서 대표와 취업준비생의 입장으로 만났다. 취업설명회장에서 이유찬은 취준생들을 상대로 특유의 독설을 날렸다. 자신의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취준생에게는 거침없이 "나가"를 외쳤다.

김보라 또한 이유찬의 공격을 피할 순 없었다. 굴욕을 당한 김보라. 자신을 '잉여'라고 칭하는 이유찬을 향해 그는 외쳤다. "내 이름은 김분홍입니다"라고. 이유찬의 첫사랑이 가진 그 이름이었다.

일본드라마 '리치맨, 푸어우먼'을 원작으로 하는 '리치맨'은 안면인식장애라는 치명적 단점을 지녔지만 누구에게도 거침없는 안하무인 천재 사업가 이유찬과 알파고 기억력 하나로 고군분투하는 무한긍정 취준생 김보라가 부딪히면서 펼치는 힐링 로맨스를 그린다.

[사진 = MB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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