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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한주완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평소 강직한 발언으로 대중에게 두루 사랑받던 인물이기에 충격의 정도는 더욱 크다.
10일 오전 한주완의 달갑지 않은 근황이 전해졌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지난달 4일 한주완에게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대마) 혐의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과 320만원 추징을 선고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한주완은 지난해 1월 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판매자로부터 대마초 약 10g을 구입한 혐의를 받았다. 같은 달 23일 다시 한 번 대마초 구입에 나섰지만 판매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미수에 그친 혐의까지 추가로 받았다. 한주완은 해당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
보도 직후 한주완의 소속사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는 10일 오전 마이데일리에 "한주완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재판을 받은 게 사실이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했고 현재 자숙 중이다"고 조심스레 입장을 밝혔다.
최근까지 영화 '당신의 부탁'으로 얼굴을 내비쳤던 한주완의 느닷없는 소식에 대중은 충격을 금치 못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소신 있는 발언으로 호감을 샀던 대표적인 배우였기 때문. 한주완은 과거 K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로 신인상을 거머쥐며 "감사하다"는 말 대신 노동자를 지지하는 발언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독립영화로 시작해 꾸준한 노력 끝에 라이징스타 반열에 오른 그는 SNS을 올바르게 활용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다소 민감할 수도 있는 주제임에도 불구, 꾸준히 노동자 보호, 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 민영화 등 부패한 권력을 꼬집으며 뚝심을 내세웠다. 그래서 대중은 그의 용기를 치켜세웠고 다수의 인터뷰를 통해 내비친 가치관 및 견해 또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그랬던 한주완이 범법을 저질렀다. '개념 배우'에서 졸지에 '마약 사범'으로 전락했다. 스스로 선택한 추락에 대중의 실망감은 걷잡을 수 없게 됐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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