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투수 에스밀 로저스이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지만, 오히려 패전투수 위기에 몰렸다. 타선의 지원이 부족했고, 고비마다 나온 실책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로저스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로저스는 6이닝 동안 115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로저스는 1회초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시작했다. 선두타자 이용규를 좌익수 플라이 처리했지만, 이후 양성우(2루타)-송광민(안타)-제라드 호잉(안타)-김태균(안타)에게 4연속 안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범한 것. 로저스는 계속된 1사 만루서 이성열과 하주석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 처리, 추가실점은 저지하며 1회초를 끝냈다.
0-1 스코어가 계속된 2회초는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로저스는 최재훈(2루수 땅볼)-정은원(1루수 땅볼)-이용규(좌익수 플라이)를 상대로 이날 첫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다만, 투구수는 다소 많았다. 2회초에 19개의 공을 던지는 등 2회초까지 로저스의 총 투구수는 52개였다.
로저스는 3회초에도 한화의 추가득점을 막았다. 선두타자 양성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송광민의 5-4-3 병살타를 이끌어낸 로저스는 이어 호잉을 좌익수 플라이 처리했다. 기세가 오른 로저스는 넥센이 1-1 동점을 만든 후 맞이한 4회초 2사 후 하주석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최재훈의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4회초를 마쳤다.
로저스의 기세는 5회초에 꺾였다. 1사 후 이용규에게 안타를 내준 로저스는 견제구를 던지는 과정서 실책을 범해 1사 2루 위기를 자초했다. 로저스는 이어 양성우의 평범한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김혜성이 1루로 악송구를 범해 이용규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로저스는 계속된 1사 1, 2루서 호잉(삼진)과 김태균(중견수 플라이)의 출루는 저지하며 5회초를 끝냈다.
하지만 6회초 역시 무사히 넘기진 못했다. 선두타자 이성열에게 3루타를 내준 게 화근이었다. 로저스는 이어 하주석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이후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지만, 중견수 임병욱이 이성열의 타구를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한 끝에 내준 실점이었기에 아쉬움이 짙게 남은 6회초였다.
이미 투구수가 115개에 달한 로저스는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넥센은 1-3으로 뒤진 7회초 이보근을 2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한편, 로저스에게 한화는 친정팀이다. 2015시즌 중반 쉐인 유먼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로저스는 KBO리그 최초로 데뷔전 포함 2경기 연속 완투를 작성하는 등 화려하게 KBO리그에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2016시즌에는 팔꿈치부상을 입어 6경기(2승 3패)만 소화한 채 한화를 떠났다.
KBO리그로 돌아온 올 시즌에는 8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특히 친정인 한화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로저스는 한화를 상대로 2경기에 선발 등판, 평균 자책점 1.72를 기록하는 등 모두 승리를 챙겼다.
로저스는 한화를 상대로 치른 3번째 경기에서도 제몫을 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타선으로부터 단 1득점을 지원받은 데다 승부처에서 연달아 실책까지 나와 오히려 2패 위기에 몰리게 됐다.
[에스밀 로저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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