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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폭행과 욕설로 논란을 일으켰던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 첫 회 방송분에 대해 행정지도인 '의견제시'가 결정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강상현)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위반여부 및 정도를 논의하기 위해 상정된 총 11개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심의・의결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욕설과 폭행장면으로 다수의 민원이 접수됐던 '나의 아저씨'에 대해서는 해당 프로그램의 심의규정 위반여부 및 드라마 등에서의 욕설・폭력묘사와 관련한 심의기준을 놓고 장시간 논의한 결과 행정지도인 '의견제시'가 결정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영화와 달리 드라마에서는 폭력묘사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여성 등 사회적 약자에게는 공포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 ▲심한 폭행을 당한 여주인공이 "너 나 좋아하지"라고 발언하는 등 폭력이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의 하나로 오인될 우려가 있다는 의견,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드라마 초반 폭력이나 욕설 등의 자극적・폭력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다수의견(7인)으로 '의견제시'를 의결했다.
반면, ▲어떠한 이유로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으나 제작자의 기획의도와 드라마의 전체맥락을 고려할 때 등장인물 간 악연을 암시하기 위한 설정이었다는 점, ▲창작의 자유를 고려할 때 내용규제기관인 위원회가 심의규정을 적용하여 문제삼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점에서 '문제없음' 결정이 필요하다는 소수의견(2인)도 제시됐다.
[사진 = tvN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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