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산체스와 SK로서는 2회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앙헬 산체스(SK 와이번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산체스는 팀의 기대에 100% 부응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8경기(7선발)에 나서 4승 1홀드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다.
지난 선발 등판은 1일 삼성전이다. 6일 롯데전, 12일 LG전에 선발투수로 예고됐지만 모두 우천으로 취소되며 등판이 밀렸다. 결국 13일 LG전에 불펜투수로 나서 1이닝을 소화했다. 보름만의 선발 등판.
1회 출발은 완벽했다. 선두타자 오재원을 삼진으로 솎아낸 뒤 허경민은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박건우는 커터를 이용해 삼진. 삼진을 2개나 뺏었지만 투구수는 11개에 불과했다.
2회에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김재환을 삼진 처리한 뒤 양의지와 최주환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폭투로 2, 3루가 된 상황에서 오재일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았다. 우익수 정진기의 다이빙캐치가 실패로 돌아가며 타구가 펜스까지 흐른 것.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재원의 패스트볼까지 나오며 3번째 실점을 했다. 이어 김재호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2회에만 4실점했다.
3회와 4회에는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3회와 4회 모두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 추가 실점했다. 김재호와 김인태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3루에 몰렸다. 이어 폭투로 5실점째.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오재원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이재원이 2루 대주자 조수행을 횡사시켰다. 허경민은 우익수 뜬공.
5회까지 85개를 던진 산체스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에도 실점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양의지 타구 때 3루수 최정의 실책이 나온 것.
이번에는 실점없이 끝냈다. 최주환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산체스는 폭투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오재일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했다. 7회는 삼자범퇴.
산체스는 팀이 3-5로 뒤진 8회부터 마운드를 김태훈에게 넘겼다.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5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 산체스는 볼넷은 한 개도 없었지만 폭투를 3차례나 기록하는 등 제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투구수는 110개.
최고구속은 154km까지 나왔으며 포심 패스트볼과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SK 앙헬 산체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