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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이 칸 영화제 수상이 불발된 가운데, 황금종려상은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만비키 가족'에 돌아갔다.
19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남부도시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1회 칸영화제 폐막식에는 '만비키 가족'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만비키 가족'은 좀도둑질로 살아가는 가족이 갈 곳 다섯 살 소녀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태풍이 지나가고', '세 번째 살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신작이자 이번 칸 영화제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거론됐던 작품이다.
한편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이 주는 상을 받았다.
이창동 감독은 '시' 이후 8년 만에 칸에 초청돼 배우 유아인, 전종서, 스티븐 연과 레드카펫을 밟았다. '박하사탕'(1997), '오아시스'(2002), '밀양'(2008), '시'(2010)에 이어 5편의 작품이 칸에서 선보인 바 있다. 이 중 '밀양'은 여우주연상을, '시'는 각본상을 수상, 경쟁 부문에서 2회 수상을 거뒀다.
'버닝'은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이다. 이창동 감독은 '버닝'에 대해 "이번 작품은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영화다. 미스터리한 작품"이라며 "흔히 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머물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혹은 영화 그 자체에 대한 미스터리로 확장돼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버닝'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 강렬한 이야기다.
▼ 이하 제71회 칸 영화제 수상자(작)
황금종려상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만비키 가족')
심사위원대상 = 스파이크 리 감독('블랙 클랜스 맨')
심사위원상 = 나딘 라바키 감독('가버나움')
감독상 = 파벨 파블리코브스키 감독('콜드 워')
각본상 = '라자로 펠리체', '쓰리 페이스'
남우주연상 = 마르셀로 돈테('도그맨')
여우주연상 = 사말 예슬야모바('아이카')
특별상 = 장 뤽 고다르('이미지의 책')
황금카메라상 = 루카스 돈트 감독('걸')
황금종려상(단편) = 찰스 윌리엄스('올 디즈 크리쳐스')
심사위원 특별 언급상(단편) = 웨이슈준('온더보더')
[사진 = 영화사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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