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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차트 의혹 닐로, 논란 무색한 인기…떼창에 탄성까지'
'논란이 노이즈 마케팅 돼, 노래 인지도만 상승한 듯'
[마이데일리 = 대전 이승록 기자] 논란이 무색했다. 온라인에선 음원 사재기 의혹의 중심에 선 가수 닐로였지만, 실제 공연에는 닐로를 향해 "멋있다!" 하는 환호가 끊이질 않았다.
23일 대전 서구 배재대학교에서 열린 축제 연자골 대동제에 닐로가 초대 가수로 올랐다. 음원차트 정상까지 '역주행' 했음에도 인기의 실체가 불분명했던 까닭에 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대전으로 향했다.
결론부터 밝히면, 논란과 의혹이 오히려 '노이즈 마케팅'이 돼 닐로의 인기 획득에 긍정적 효과를 낸 형국이었다.
현장에는 배재대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인근 주민들까지 어림잡아 500명 가까이 되는 관객들이 몰렸다.
닐로에 대한 단순 호기심으로 공연을 찾은 관객도 있었으나, 상당수는 닐로의 노래에 열렬한 응원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반갑습니다. 가수 닐로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되게 많네요." 흰색 티셔츠 위에 회색 블레이저를 걸치고 닐로가 무대에 등장하자 곳곳에선 "멋있다!", "잘생겼어요!" 하는 외침이 나올 정도였다.
"기분 좋은 축제 날인데, 능력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추억 만들어 드리고 싶어서 왔어요. 진심과 최선을 다해서 노래할 테니 이 순간을 즐기면서 감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닐로가 노래 '넋두리'에 이어 '되돌리고 싶다', '왜 처음과 끝은 다른 걸까' 그리고 무반주 '바보'까지 열창하자, 관객들 사이에선 그의 가창력에 탄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닐로도 논란의 가수란 사실이 무색할 만큼 여유가 넘쳤다. 관객들의 외모 칭찬에 "실물이 낫죠?"라고 받아쳤고, 공연 중간에는 관객의 휴대폰을 가지고 와 셀카 촬영을 해주는 등 웬만한 인기 스타 못지 않은 팬서비스도 하는 모습이었다.
당초 예상과 가장 달랐던 건 논란의 노래 '지나오다'를 마지막으로 선보이던 순간이었다.
이날 닐로는 자신의 노래들이 "거의 한 여자가 주인공'이라며 '지나오다'도 과거 여자친구와 헤어진 직후 만든 노래라고 밝혔는데, 그의 "따라 불러주시면 좋겠다"는 요청에 실제로 관객들이 노래를 함께 부르며 '떼창'으로 화답했던 것이다.
스크린에 노래 가사가 흘러나왔던 게 아님에도 많은 관객들은 이미 '지나오다'를 익히 잘 알고 있다는 듯 하나가 돼 큰 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는 광경이 펼쳐졌다. 그간 '지나오다'가 논란 속에서도 음원차트 최상위권에서 버틴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더불어 실시간 차트 100위권 내로 소위 '진입'을 해 상위권에 머물러야만 노래 인지도가 상승할 수 있다는 비판이, 실제로 닐로의 공연에서 입증된 순간이기도 했다. 사재기 의혹이라는 커다란 논란에 휘말렸으나, 정작 차트 최상위권을 차지하자 노래 인지도는 그만큼 커진 것이다.
이날 공연에는 닐로 외에 같은 소속사 리메즈엔터테인먼트의 그룹 장덕철도 초대 가수로 출연했다.
장덕철은 자신들의 노래 외에 그룹 빅뱅의 'BAE BAE', god의 '촛불하나' 등의 노래도 불렀는데, 닐로는 장덕철의 앙코르곡 '촛불하나' 때 다시 무대에 등장해 장덕철 멤버들과 함께 '촛불하나'를 부르는 등 돈독한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닐로는 '지나오다' 논란에 대해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공연 하루 전 22일 SNS를 통해 앞서 MBC '뉴스데스크'가 제기한 순위 조작 의혹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전면 부인했다.
[사진 =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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