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이 정도 활약이면 서건창을 잠시 잊어도 된다.
넥센 서건창은 3월 31일 대구 삼성전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정강이를 다친 뒤 재활 중이다. 아직도 복귀 시점은 오리무중이다. 장정석 감독에 따르면 복귀시점은 대략 6월 초~중순이다. 전반기 아웃이 아니라는 것만 확실하다.
서건창이 자리를 비운 뒤 넥센 2루의 주인공은 김혜성을 거쳐 송성문으로 넘어왔다. 송성문은 주로 7번 등 하위타순에 배치된다. 타선에선 김규민과 임병욱이 이정후-서건창 테이블세터를 메워내고 있고, 수비만 보면 서건창의 빈 자리는 김혜성과 송성문이 책임지고 있다.
김하성이 손바닥 부상으로 이탈하자 김혜성이 유격수를 맡고 있고, 송성문이 불박이 2루수로 나선다. 공수에서 꽤 괜찮은 활약이다. 25일 고척 롯데전 직전 10경기서 타율 0.273 4타점 1득점. 한 방은 없지만, 쏠쏠하게 한 방을 때리고 안정된 수비를 자랑한다. 올 시즌 16경기를 뛰면서 실책은 단 1개.
송성문에게 25일 롯데전은 잊을 수 없는 하루다. 지난해 7월 29일 삼성전 이후 10개월만에 홈런 손 맛을 봤고, 수비에서도 결정적 파인플레이를 한 차례 선보였다. 송성문의 공수 활약으로 넥센은 최근 무기력한 흐름을 끊어냈다.
일단 홈런 장면. 5-1로 앞선 3회말이었다. 1사 3루서 롯데 내야진이 전진수비를 했다. 변화구 위주의 승부로 반드시 내야땅볼로 처리하겠다는 계산. 그러나 송성문은 볼카운트 2B1S서 4구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오자 비거리 115m 우월 투런포로 연결해버렸다. 2회 첫 타석 삼진을 만회한 한 방이었다.
초반이었지만, 4점차서 6점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확실히 잡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4회초 수비. 최원태-주효상 배터리가 손아섭에게 솔로포를 맞고 약간 흔들렸다. 1사 2,3루서 김동한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 홈으로 쇄도하던 채태인을 태그 아웃 처리했다.
2사 1,3루서 앤디 번즈의 타구가 묘했다. 떴는데 그렇게 높게 뜨지 않았다. 얕은 타구는 아니었고, 내야를 살짝 벗어나는 정도의 탄도. 이 정도의 타구라면 내야수가 처리하지 못하면 안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송성문은 서서히 뒷걸음질 하더니 몸을 던져 타구를 글러브에 넣었다. 빠른 판단능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서건창이 금방 돌아올 수 없다. 송성문에게 힘을 실어줘도 된다는 게 입증된 경기였다. 넥센은 서건창을 잠시 잊어도 된다.
[송성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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