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야구는 선취점의 비중이 큰 스포츠 종목이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6개 구단의 선취득점 시 승률이 6할을 넘는다. 선두 두산은 .815(22승 5패), SK는 .710(22승 9패)으로 선취점이 사실상 승리로 이어진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롯데는 올 시즌 선취점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선취득점 시 승률은 .522(12승 11패)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다. 특히 롯데는 연패가 시작되던 22일 대구 삼성전부터 5경기 연속 선취득점에도 모두 고개를 숙였다.
원인은 다양하다. 22일 4-0으로 앞선 7회말부터 믿었던 진명호-오현택의 난조에 실책이 더해지며 대거 10실점했고, 23일 손아섭이 1회 적시 2루타로 선취 타점을 올렸지만 4-2로 앞선 5회말 선발 레일리가 4실점했다. 24일과 25일 역시 선취득점에도 선발 노경은(4⅓이닝 5실점), 김원중(3⅔이닝 7실점)이 난조를 보였으며, 전날 넥센전에선 일찍부터 필승조를 가동, 상대를 3점으로 묶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롯데는 6연패 기간 팀 평균자책점 9위(7.20), 선발 10위(7.52), 구원 9위(7.61) 등 투수 지표 하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7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던 시기 팀 평균자책점 1위(3.42), 선발 3위(3.91), 구원 2위(2.68)에 오른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전날 경기서 만난 조원우 감독도 “선발이 무너지니까 힘이 든다”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여기에 타선의 집중력 부재도 6연패에 한 몫을 했다. 투수가 흔들린다 해도 타선이 이를 극복하면 이기는 스포츠가 야구다. 특히 전날 넥센전은 득점권 빈타의 결정판이었다. 4회 이병규가 3루타, 채태인이 볼넷으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지만 후속 세 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고, 5회 무사 1루, 6회 무사 2루, 7회 무사 1루, 9회 2사 2루 등 숱한 찬스에서 모두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기록을 보면 6연패 동안 롯데의 팀 타율은 .255로 리그 8위에 그치고 있는데, 득점권 타율은 .145로 더욱 낮다. 이는 리그서 가장 낮은 수치. 특히 7회 이후 타율이 .189에 불과하다. 1점의 중요성이 커지는 후반부에서 추가점 혹은 만회점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선취 득점에도 웃을 수 없는 롯데의 씁쓸한 현실이다.
[롯데 조원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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