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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존경했던 선배의 기록에 어느 정도 다가갔다는 데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300홈런 고지를 밟은 한화 이글스 베테랑 김태균의 소감이었다. 김태균은 지난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통산 300홈런을 달성했다. 7회초 1사 상황서 메릴 켈리를 상대로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
이로써 김태균은 KBO리그 역대 10번째 통산 300홈런 고지를 밟은 것은 물론, 박재홍(전 SK)과 이 부문 공동 9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기록을 달성한 직후 김태균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한용덕 감독은 “격하게 축하한다. 좋은 선수니까 앞으로도 아프지 말고 좋은 기록을 남겼으면 한다. 응원가처럼 레전드가 돼야 할 선수다. 개인적으로는 400홈런까지 했으면 한다”라며 웃었다.
정작 당사자는 담담했다. 27일 SK전에 앞서 만난 김태균은 300홈런 달성 소감에 대해 묻자 “팀이 져서…. 꾸준히 많은 경기를 뛰어서 달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태균은 한화 역대 최다 홈런을 보유 중인 장종훈 코치(340홈런)의 기록에도 한걸음 더 다가갔다. 당장 넘볼 수 있는 격차는 아니지만, 김태균이 현재와 같은 경기력을 3~4년 꾸준히 유지한다면 한화 구단의 홈런 역사도 바뀌게 될 터.
김태균은 “장종훈 코치님은 초등학교 때부터 존경했던 선배다. 존경하는 선배의 기록에 어느 정도 다가갔다는 데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태균은 한용덕 감독에게 받은 꽃다발을 곧바로 제라드 호잉에게 안겨주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태균은 “예쁘니까 좋다. 앞으로도 잘하라는 의미도 있다”라며 웃었다.
[김태균.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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