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넥센은 스윕승 도전에 실패했다. 그러나 2주일만에 돌아온 김하성이 존재감을 과시한 것에 위안을 삼았다.
김하성은 13일 잠실 두산전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14일 집에서 깨진 화분을 정리하다 오른손바닥이 찢어져 7바늘을 꿰맸다. 개인의 부주의였지만, 불운이기도 했다. 키우던 강아지가 화분을 깼다. 부모와 함께 사는데, 그 때 하필 부모가 집을 비운 상태였다.
2주간 김하성은 쉬지 않았다. 왼손 스윙 연습으로 타격감을 최대한 잃지 않으려고 했고, 하체 웨이트트레이닝이나 러닝은 꾸준히 했다. 마침내 26일 실밥을 제거했고, 27일 고척 롯데전에 맞춰 1군에 올라왔다.
장정석 감독은 "근육 부상이면 퓨처스리그를 뛰며 몸 상태를 지켜볼 필요가 있는데, 김하성은 근육 부상이 아니라서 곧바로 1군에 올라와도 되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실제 13일 두산전서 종아리를 다친 이정후는 이날 퓨처스리그에 나섰다.
최대한의 준비를 한 김하성은 2주 공백을 가볍게 지웠다. 2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타구의 질은 좋았다. 4회 중전안타에 이어 2루 도루까지 해냈고, 5회에는 2사 3루서 펠릭스 듀브론트의 초구 143km 하이패스트볼을 밀어서 우측 담장을 넘겼다. 8회에는 오현택에게 2B1S서 파울 커트 네 차례를 잇따라 해내더니 기어코 중전안타를 때렸다.
그만큼 살아있는 볼에 대처하는 김하성의 컨디션이 좋았다. 비록 듀브론트에게 뽑아낸 역전 투런포가 결승타가 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넥센은 패배에도 김하성의 좋은 컨디션을 확인 한 게 수확이었다.
김하성이 유격수로 돌아오면서 김혜성이 선발 2루수로 나섰다. 서건창이 돌아오기 전까지 김혜성과 송성문의 선의의 경쟁이 시작됐다.
[김하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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