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왜 그가 특급 셋업맨인지 보여준 한판이었다.
롯데 셋업맨 진명호(29)의 주가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진명호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LG와의 시즌 7차전에서 7회초 구원 등판했다.
롯데가 3-2로 겨우 앞서고 있는 상황. 주자 1,2루 위기에서 진명호는 채은성과 상대했다. 슬라이더 2개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 간단하게 상황을 정리했다.
진명호는 8회에도 등장했다. 그런데 선두타자 김현수의 묘한 타구가 좌익수 앞 안타로 연결되면서 출루를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진명호는 흔들리지 않았다. 유강남을 5구째 146km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하면서 삼진 처리한 진명호는 이전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린 양석환을 136km 슬라이더로 3구 삼진을 잡는데 성공했다. 좌타자인 이천웅에게도 4구째 146km 직구로 삼진 아웃. 롯데는 진명호의 'KKK쇼'로 1점차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다. 롯데는 진명호의 호투에도 불구, 9회초 마무리투수 손승락의 난조로 3-5 역전패했다.
진명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이날 1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인해 0점대로 낮춰졌다. 1.00에서 0.95가 된 것이다. 벌써 그가 4승, 6홀드, 1세이브를 거둔 것만 봐도 롯데 불펜에서의 비중이 얼마나 큰지 보여준다.
이제 롯데는 지난 해 셋업맨 역할을 한 조정훈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해 불펜 강화를 노린다. 조원우 감독은 조정훈을 당장 필승조로 투입할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조 감독은 "조정훈은 이미 필승조를 했던 경험이 있어 등판에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셋업맨으로 자리매김한 진명호와 더불어 조정훈의 가세로 더욱 두꺼워질 롯데 불펜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까.
[진명호.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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