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PD수첩' 의혹 제기 강력 반발 "책임 묻겠다"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은 MBC 'PD수첩'의 '큰스님께 묻습니다' 방송과 관련해 30일 "반드시 그 책임을 묻겠다"며 크게 반발했다.

조계종은 입장문을 통해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망각한 MBC는 비상식적, 비이성적, 비도덕적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최승호 사장 퇴진운동을 비롯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종은 이번 방송에 대해 "수년 전에 불교계 일부에서 제기한 의혹으로 사법기관 조사에서 불기소 처분되거나 소송 과정에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특정세력에 의해 사주 받은 일방의 의혹제기 등 객관적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망각한 MBC는 비상식적, 비이성적, 비도덕적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D수첩'은 29일 '큰스님께 묻습니다' 2부에서 자승 전 총무원장, 종상 불국사 관장 등 이른바 '도박 16국사'로 불리는 조계종 권승(핵심 권력을 잡고 있는 스님)들의 도박의혹을 정면으로 다뤘다. 또한 설정 총무원장에 이어 경기도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의 숨겨둔 처자식(은처자) 의혹과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비구니(여승) 자매와 관련된 의혹도 제기했다.

지난 1일 방송된 1부에선 숨겨둔 처자식(은처자) 의혹을 받는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과 성추행 의혹을 받는 현응 교육원장에 대한 내용을 방송했다.

[사진 = MBC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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