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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국내 최초의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한 걸음씩 내딛고 있는 승일희망재단이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부활을 알렸다.
지난 29일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국내 최초의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최근 승일희망재단이 마련한 토지에서 박승일, 션 등 공동대표가 함께한 가슴 벅찬 감동의 순간이 방영됐다.
루게릭병 환우이자 승일희망재단의 공동대표인 박승일의 간절한 꿈인 루게릭요양병원의 건립이 용인시에 약 1,000평(3,306m²)의 토지 마련을 시작으로 2002년 발병 후 16년 만에 마침내 눈 앞에 펼쳐지게 된 것이다.
2009년 션은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면서도 단 한 순간도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는 박승일의 손을 함께 잡아줬다. 토지 마련은 2011년 7월 병원 건립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박승일과 션이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한지 약 7년 만에 맺은 결실이다.
승일희망재단은 토지 매입을 위해 총 모금액 약 40억원 중 21억원을 사용했다고 밝혔고, 앞으로 루게릭요양병원을 세우기까지 약 40억원의 추가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승일희망재단의 공동대표이자 기부천사로 알려진 가수 션은 루게릭요양병원이 하루빨리 건립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2018년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첫 시작을 열었다. 공동대표이자 루게릭병 환우 박승일 앞에서 루게릭요양병원을 반드시 세울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 것. 얼음물을 뒤집어쓰며 도전에 성공한 션은 그 다음 도전자로 박보검, 다니엘 헤니, 소녀시대 수영을 지목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색 경화증·ALS) 환우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기부금을 모으기 위한 캠페인으로 2014년 여름 미국에서 시작됐으며, SNS를 통해 급속도로 전세계에 확산됐다.
참가자는 다음 도전자 3명을 지목해 “24시간 안에 이 도전을 받아들여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100달러를 기부해야 한다”라고 말한 뒤 자신이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모습을 SNS에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릴레이 캠페인이다.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 션은 “앞으로도 루게릭병 환우 박승일을 비롯해 많은 루게릭병 환우와 가족들이 꿈꾸던 대한민국 첫 번째 루게릭요양병원이 하루빨리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생각했던 것보다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많은 분들의 응원과 관심이 기적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루게릭요양병원을 함께 세울 날을 기대해 주길 바란다” 라고 전했다.
한편, 승일희망재단은 울산 모비스의 최연소 코치로 임명돼 화제를 모았던 농구인 박승일이 국내 유일의 루게릭병 환우를 위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박승일은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후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한 모금활동 및 프로모션을 전개해왔다. 지난 2014년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아이스버킷챌린지’도 승일희망재단 덕분에 국내에 전파될 수 있었다.
[션. 사진 = 승일희망재단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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