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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훈남정음' 배우 남궁민과 황정음이 진한 키스를 나눴다. 연애를 포기한 여자, 사랑을 거부한 남자, 두 사람의 갑작스러운 키스는 여전히 알쏭달쏭하다.
31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훈남정음'(극본 이재윤 연출 김유진) 7, 8회에서는 서로에 대해 더욱 알아가는 정음(황정음)과 훈남(남궁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훈남은 정음에게 어울리지 않는 장난도 치며 조금씩 마음을 여는 듯 했다. 먼저 정음의 과거사를 묻기도 하며, "당연한 남자의 매너"라며 안전벨트를 채워주기도 했다. 특히 정음이 우스갯소리로 건넨 "우리가 만나게 된 것, 운명 아니냐"는 말에 횡설수설하기 일쑤. 최고의 언변을 지닌 훈남과는 어울리지 않는 반응이었다.
앞서 공조를 약속한 '제로 회원' 돕기도 제 일처럼 적극적으로 도왔다. 타인의 연애를 손쉽게 읽지 못하는 정음을 위해 훈남은 연애 팁을 계속해서 알려주는가 하면, 따로 안면인식장애가 있는 제로 회원을 찾아가 사랑을 이어주는 성의를 보였다.
일상을 보내다가도 문득 정음을 떠올렸고 더 나아가 정음의 오랜 소꿉친구인 준수(최태준)을 계속해서 의식했다. 그리고 방송 말미에 그의 감정은 터졌다. 정음과 '남녀 관계 및 키스'를 주제로 이야기하던 도중 훈남은 "여자는 키스에 굉장히 수동적이며 자기 방식대로 키스할 줄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정음은 어이없어하며 "너무 자신만만한 것 아니냐. 여자를 너무 무시하는 것 같다"고 말하더니 돌연 훈남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내 연애 이력은 어떠냐"고 묻더니 마침내 키스했다. 훈남은 잠시 당황하는 듯 하더니 더욱 정음을 끌어안고 진하게 키스했다. 늘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의 로맨스가 시작된 셈이다.
다만 두 사람의 키스가 '실수'인지, '호감'에서 비롯된 일인지는 의문이 생긴다. 정음과 훈남이 호감을 느끼고 있었다고는 하나, 그 기미는 이날에서야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즉, 두 사람이 감정을 쌓아가는 디테일이 드러나지 않은 채로 로맨스의 물꼬가 터져 아쉬움을 자아낸다.
또한 일각에서는 연애에 있어선 서툴고, 다소 의기소침한 면모를 지닌 정음의 캐릭터에 어울리지 않는 도발이었음을 지적했다. 앙숙과도 같던 감정에서 호감으로, 그리고 키스. 두 사람의 진짜 본심은 무엇인지, 향후 전개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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