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가상의 스웨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신태용호가 스리백(back-three: 3인 수비) 전술을 가동한다. 포백에서 측면에 섰던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는 스리백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까?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마지막 국내 모의고사다. 또한 한국의 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스웨덴전을 대비한 시험 무대이기도 하다. 온두라스전에서 새 얼굴들이 맹활약하며 2-0으로 승리한 한국은 보스니아를 꺾고 기분 좋게 출정식을 치른다는 각오다.
경기 전날 신태용 감독은 보스니아전에 ‘스리백’을 쓰겠다고 예고했다. 온두라스전에서 포백과 경기 막판 스리백을 혼용했던 신태용 감독은 이번에는 처음부터 스리백을 가동하겠다고 설명했다.
전술이 바뀌면서 선발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중앙 센터백 숫자가 1명 더 늘어나는 스리백은 반대로 미드필더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측면에는 풀백이 전진하기 때문이다. 4-4-2 포메이션에서 측면에 섰던 이승우의 역할도 변화가 예상되는 이유다.
온두라스전 막판에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와 문선민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시킨 3-5-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투톱과 두 명의 인사이드 포워드를 배치한 매우 공격적인 진형이다. 하지만 수비적인 약점으로 인해 시작부터 이 전술을 꺼낼 가능성은 높지 않다.
더욱이 보스니아전에는 컨디션 난조로 온두라스전을 결장한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재성(전북)이 복귀한다. 둘이 중앙에 가세할 경우 박주호(울산)와 함께 호흡을 맞출 공산이 크다. 자연스럽게 이승우나 문선민이 뛸 포지션이 줄어든다.
물론 미드필더를 2명(기성용, 이재성 혹은 박주호)으로 구성하고 스리톱을 가동할 경우 이승우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와 함께 스리톱으로 나설 수도 있다. 다만 이재성의 공격적인 역할을 살리기 위해선 박주호의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이 더 유력하다.
붙박이 투톱인 손흥민과 황희찬의 백업도 가능하다. 이승우는 지난 온두라스전에서 후반 15분 손흥민의 선제골을 돕는 등 괜찮은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전술적인 측면에서 이승우가 손흥민과 발을 맞출 경우 두 명의 드리블러가 역습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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