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13경기가 걸렸다. 6번타순 배치는 효과가 있었다.
SK 최정의 홈런을 12경기 연속 보지 못할 것이라고 상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2016년과 2017년 KBO리그에서 홈런생산능력이 가장 좋은 타자였다. 올 시즌에도 5월 초까지 홈런 레이스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거짓말처럼 슬럼프에 빠졌다. 5월 15일 인천 두산전 이후 5월 31일 잠실 두산전까지 13경기 연속 홈런을 치지 못했다. 이 기간 40타수 5안타, 타율 0.125라는 심각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그 사이 팀 동료 제이미 로맥에게 홈런 단독선두를 내줬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지난달 31일 두산전과 1일 인천 kt전서 최정을 6번 타순에 배치했다. 최정의 심리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였다. 두산전서도 안타 1개를 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그리고 홈으로 돌아온 첫 날, 13경기만에 대포를 생산했다.
4-1로 앞선 5회말이었다. kt 금민철에게 볼카운트 2B2S서 5구 111km 커브를 걷어올려 비거리 125m 중월 투런아치를 그렸다. 로맥과 함께 홈런공동선두에 오르는 순간. 낮게 떨어진 커브를 정확하게 걷어올렸다. 느린 볼이었으나 타이밍이 늦지 않았다. 타격감이 살아난다는 증거. 또한, 3년 연속 6월 1일에 홈런을 쳤다.
홈런이 되지 않았으나 홈런에 가까운 타구도 나왔다. 6-1로 앞선 7회말 1사 1루서 류희운을 상대로 3B1S서 5루를 걷어올려 역시 가운데 담장 부근으로 타구를 보냈다. kt 중견수 멜 로하스 주니어의 수비가 기가 막혔다. 낙구지점을 판단, 펜스를 짚고 점프해 타구를 글러브에 넣었다.
이틀간 신고한 안타는 단 2개다. 그러나 기다리던 홈런이 나왔고, 전체적인 타구의 질도 좋았고 힘도 실려있었다. 6번 배치는 결과적으로 성공이었다. 이제 힐만 감독이 최정의 타순을 언제 3번으로 복귀시킬 것인지가 포인트다. 몰아치기까지 나오면 완벽한 부활에 성공한다.
[최정.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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