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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박신혜와 소지섭이 숲속 생활 마지막 하루를 보냈다.
1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숲속의 작은 집'에서는 고립 생활 피실험자 배우 소지섭과 박신혜가 실험 마지막날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들은 아침 산 정상에 올라 일출을 보라는 미션을 받았다.
미션 수행을 위해 전날 평소보다 더 일찍 취침에 들어갔던 소지섭은 "마지막 미션이니까 약속을 지키겠다. 산에 오르겠다"며 비가 오는 날임에도 불구, 우비를 챙겨 입고 나섰다. 그가 향한 곳은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고근산이었다.
산행을 시작한 소지섭은 궂은 날씨에도 530m 코스를 12분 만에 올라갔다. 그러나 일출 시간이 됐지만 결국 해는 뜨지 않았다. 소지섭은 "미션이 일출을 보는 건데 내게 해는 허락되지 않았나 보다"고 말하며 "대신 마음의 해를 띄워서 소원을 빌고 내려가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소지섭은 "무사히 이 촬영을 잘 마치게 해달라고 빌었다"며 "내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들, 건강하고 행복하길. 계속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박신혜는 여러 번의 알람이 울린 끝에 우여곡절 일어나 산으로 향했다. 박신혜 또한 구름이 많은 하늘에 우려를 표했지만 기다림 끝에 해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박신혜는 "갑자기 선명한 게 떠올랐다.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선명하고 반짝 반짝 빛이 나는 예쁜 해였다"며 "'불멍' 때리듯이 '해멍'을 때렸다"고 소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해를 바라보던 박신혜는 "꼭 붓칠 해놓은 것 같다. 밥 아저씨가 그려놓은 것 같다"고 말하며 "내일의 해가 뜬다는 얘기가 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뭔가 나에게 다른 기회의 순간이 찾아올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리고 산에서 내려온 소지섭은 홀로 마지막 만찬을 즐겼다. 바나나를 제외, 아이스박스에 있던 모든 재료들을 꺼내 스테이크, 북엇국 등을 요리했고 깨끗하게 그릇을 비웠다. 그는 "마지막까지 정말 기가 막히다"며 스스로에게 감탄했다.
13일의 날을 모두 보낸 각각의 두 사람은 말미에 "그동안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었던 주변을 다시 돌아보세요. 사람, 물건, 풍경 등 무엇이든 좋다. 사진을 찍어 주변을 추억을 남겨라"는 진정한 최종 미션을 받으며 이별을 준비했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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