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역시 KBO리그 역전승 1위 팀다웠다.
한화는 2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시즌 32승 중 20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이는 리그 1위에 해당하는 수치. 세부적으로 봐도 5회까지 뒤진 경기의 승률이 2위(9승 19패), 7회까지 뒤진 경기 승률은 1위(6승 21패)로 모두 최상위권이었다.
전날에는 0-6으로 뒤지던 경기를 정근우의 만루포에 힘입어 13-6으로 역전해 승리를 챙겼다. 팀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한 상황. 이날 경기에 앞서 만난 한용덕 한화 감독은 “정근우 홈런 이후 장종훈 수석코치는 관중인 줄 알았다.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은 처음봤다”라고 웃으며 최근 팀 분위기에 흡족해했다.
한화는 이날도 2회초 선두타자 채태인의 솔로포로 롯데에게 먼저 점수를 헌납했다. 여기에 상대 투수는 KBO리그 적응을 마친 외국인투수 펠릭스 듀브론트. 그러나 한화의 집중력은 객관적 전력과 관계없었다. 일단 3회 선두타자로 나선 신예 정은원이 중전안타와 도루로 물꼬를 텄다. 이어 이용규의 내야안타로 2사 1, 3루가 됐고, 이용규가 2루 도루를 시도한 사이 3루주자 정은원이 홈을 파고들어 동점 득점을 올렸다.
마운드에서 김재영이 숱한 위기 속 위기관리능력을 뽐냈고, 7회 선두타자 하주석의 내야안타에 이어 김민하 대신 나선 대타 백창수가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8회말 안영명, 서균 등 필승조를 모두 가동했지만 2사 1, 3루서 대타 이대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헌납한 것. 그러나 계속된 2사 1, 3루서 대타 신본기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9회 선두타자 백창수가 우측 깊숙한 곳으로 3루타를 친 뒤 정은원이 롯데의 전진수비를 뚫고 재역전 1타점 적시타를 쳤다.
한화는 백창수, 정은원의 불꽃 활약에 힘입어 롯데에 3-2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역전의 팀 한화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한판이었다.
[백창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