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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33년이 걸렸습니다."
'효녀 가수' 이효정이 2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데뷔 첫 단독콘서트 '효 콘서트-아! 어머니'를 개최했다.
치매를 앓던 노모를 27년간 지극정성으로 모시고,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지금까지 6년간 그리움에 사무쳐 속앓이를 했던 이효정이다. "27년을 모시던 어머니께서 안 계시니까 우울증에 걸렸다"는 이효정은 "남들은 '속시원하지, 왜 그러냐' 하는데, 전 어머니를 가슴에 묻고 잊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아! 어머니'란 콘서트 타이틀처럼 이번 공연은 이효정의 효심으로 채워졌다. "어릴 적 깊은 산골로 떠나신 어머니가 보고 싶을 때 찔레꽃을 따먹으며 부르던 노래"라며 '찔레꽃'을 열창하다 울컥한 그녀였다. 구성진 목소리로 '회심곡'을 부를 때는 어머니가 그리워 부르짖는 듯한 외침에 공연장에 감동이 넘치기도 했다.
이효정의 팬들도 그녀의 효심을 잘 알고 있기에, 관객 중에는 "어머니 잘 모셨다!"며 즉석에서 이효정에게 용돈을 건네는 이들이 있을 정도였다. 팬들에게는 이효정이 같은 가족이자 딸 같은 존재로 느껴졌다. 이토록 깊은 효심으로만 노래한 가수는 드물기 때문이었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이효정의 딸인 가수 겸 작곡가 김혜미가 게스트로 함께해 어머니의 노래에 연주자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어머니를 쏙 빼닮은 미모로 연주, 작곡 실력이 남다른 김혜미는 효심도 어머니 못지않았다. 사회자가 대기실에서 만난 김혜미에게 '할머니를 모신 어머니처럼 할 수 있겠느냐?' 묻자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그 어머니에 그 딸이다.
"저도 어머니께서 나이가 많아지시면 우리 어머니와 똑같이 할 거예요."
[사진 = 이효정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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