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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솔로 활동보다 나는 얼른 빅뱅 활동을 하고 싶다."
빅뱅 승리가 그룹을 홀로 지키고 있는 막내의 부담감과 속내를 털어놨다.
4일 오후 새 DJ 악동뮤지션 수현이 진행하는 KBS 쿨FM '수현의 볼륨을 높여요'가 첫 방송됐다. 이날 첫 방송에는 수현의 절친인 배우 김새론, 김보라, 그리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대선배인 승리가 함께 하며 새 DJ에게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는 "긴장 같은 것은 지드래곤 앞에서 하고, 내 앞에서는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수현을 향한 따뜻한 너스레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승리는 최근 자신에게 새롭게 붙인 별명인 '위대한 승츠비'에 대해 "언젠가부터 내가 '승츠비'로 불리고 있다. 이렇게 불리는 것도 기분이 좋다"며 "내가 YG에서 가장 바쁜 아티스트다. 나는 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오늘 출연을 한 것도 매니저로부터 수현이가 DJ를 새롭게 한다는 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였다. 내가 어떤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욕을 해서라도 검색어에 프로그램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의욕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약속처럼 승리는 수현과의 솔직한 토크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놨다. 승리는 "내 새 음반이 7월 초에 발매될 예정이다. 앞서 아이콘이 안타를 쳤는데, 블랙핑크에 이어 내가 나간다. 물론 이번에 병살타를 치면 내가 솔로 앨범을 낼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YG의 앨범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수현도 알지 않냐?"며 "빅뱅 멤버 형들이 지금 없기 때문에 그 공백을 어떻게든 채우려고 내가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승리는 국방의 의무를 수행 중인 빅뱅 멤버들을 언급하며 "다섯 명이 받던 스포트라이트를 혼자 받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다섯 명이 함께 있을 때가 좋았고, 지금은 외롭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마찬가지로 멤버인 오빠 찬혁이 군 복무 중인 수현도 "맞다. 없으니까 느끼는 허전함이 크다"고 공감을 표했다.
승리는 "사실 지금 솔로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팬들이 멤버 형들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나는 얼른 팀 활동을 하고 싶다"며 "솔로 앨범도 내 음악 색깔을 내는 것보다 빅뱅의 간판을 달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내가 못하면 빅뱅 형들이 군대에서 얼마나 욕을 하겠냐? 그래서 내가 더욱 잘해야한다"고 팀 막내의 깊은 속마음을 드러냈다.
코믹한 폭로도 있었다. 빅뱅 팀워크의 비결을 묻는 청취자의 질문에 승리는 "빅뱅의 팀워크가 좋다는 것은 잘 몰라서 하는 말이다. 빅뱅이 13년간 이어진 것은 팀워크가 좋은 게 아니라, 팀워크가 좋지 않은데 좋게 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다들 매력이 강하다. 무대를 하다보면 태양이 무대 끝까지 달려나가 있어서 당황할 때가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걸 짜여진 것으로 본다. 나도 놀랄 때가 있다"면서도 "팀원들이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특유의 너스레를 곁들여 생각을 덧붙였다.
오빠의 입장으로 아끼는 동생을 위해 출연을 자청한 승리. 그가 빅뱅 막내의 입장에서 꺼내놓은 이야기가 청취자와 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KBS 쿨FM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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