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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라이프 온 마스'가 원작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OCN 새 주말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정경호, 박성웅, 고아성, 오대환과 이정효 감독이 참석했다.
연쇄살인범을 쫓던 원칙주의 두뇌파 형사 한태주(정경호)가 증거나 절차가 필요없는 육감파 형사 강동철(박성웅)과 만나 펼치는 쌍팔년도 복고 수사극이다.
OCN은 '나쁜 녀석들', '보이스', '터널', '작은 신의 아이들' 등 참신한 소재와 완성도 높은 작품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장르물의 지평을 확장해왔다. '라이프 온 마스'는 BBC가 지난 2006년 방영한 작품으로 영국 수사물 가운데 수작으로 손꼽히는 명작이다. 미국, 스페인에서도 리메이크돼 인기를 끌었다. '무정도시', '굿와이프'를 연출한 이정효 감독의 차기작이다.
이정효 감독은 "타임슬립물이라기보다는 꿈과 현실에 대한 혼돈스러운 점, 그리고 그 안에서 재미있는 지점이 있어서 다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배우들의 감정선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대본상에 감정들의 흐름이 있는데 한국 배우들이 느끼는 감정선을 따라가는게 가장 한국적으로 바꿀 수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극 중 강동철 형사 역을 맡은 박성웅은 "10kg 정도 증량을 했다. 정경호가 말랐는데 냉철하고 과학수사를 하지만 1988년 형사는 가학 수사를 한다. 그래서 10kg를 찌운다고 했는데 감독님이 무리하지 말라고 했는데 한 달 촬영하면서 '살 빠진거 아니냐. 유지해달라'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정효 감독은 "'무정도시'를 하면서 다시 한 번 정경호와 같이 해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는데 주인공 역할이 내가 봐도 어렵긴 했다.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많이 바뀌어서 이 어려운 걸 누구한테 얘기할까 싶었다. 정경호를 괴롭혀야겠다고 생각해서 같이 하게 됐다"라며 "할 때마다 놀라움을 안겨주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고아성은 "80년대 시대극은 처음이다. 관심이 있고 호기심이 있는데 실제 그 장소에 가서 옷을 입고 연기를 하는 것이 흥미로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1988년으로 가는 2018년 형사 역을 맡은 정경호는 "비슷한 작품들을 다 찾아봤다. 그때 찾아봤던 작품들과는 차별화를 둬서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대본이 워낙 탄탄하고 좋아서 한태주의 성장 드라마라고도 생각한다. 처음부터 큰 변화나 노력보다는 회가 거듭될 수록 변하고 성장해나간다"라고 설명했다.
또, 배우들은 3%대의 첫 방송 시청률을 언급하며 많은 사랑을 부탁했다.
한편 '라이프 온 마스'는 오는 9일 밤 10시 2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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