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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전지적 참견시점'이 돌아온다. 떠났던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다시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5일 MBC는 "'전지적 참견 시점'이 새로 구성된 연출진과 함께 오는 30일 토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개그우먼 이영자 등 기존 출연진에 변동은 없다.
당초 '전지적 참견 시점'은 세월호 참사 보도 화면 사용 파문 전까지는 MBC 예능국에 밝은 미래를 안겨준 프로그램이었다.
이영자의 일명 '먹방'이 크게 인기 끌기 시작하며, 결방 직전 방송이던 지난달 5일 방영분은 자체 최고 시청률인 9.4%(닐슨코리아 전국기준)까지 오르며 10%를 목전에 둔 상황이었다.
시청자들의 지지도 전폭적이었다. 프로그램 콘셉트상 방송에 노출된 연예인들의 매니저까지 덩달아 인기의 중심에 섰고, 이영자가 언급한 맛집들에는 손님들이 줄을 이을 정도였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보도 화면 사용 파문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은 순식간에 돌아섰다. 게다가 프로그램 인기 일등공신인 이영자의 장면에서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비난은 더 컸다.
MBC는 이후 최승호 사장이 직접 사과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제작진 및 간부들에게 중징계를 내렸으나, 파문 당시 일각에선 폐지 여론까지 일었던 까닭에 방송을 재개해 얼마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새롭게 연출을 맡은 안수영 PD는 "두 번 다시 잘못을 되풀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며 "시청자분들이 한 번 더 주신 기회라 여기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 토요일 밤 안방에 다시 건강한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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