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한화가 체력관리가 필요한 6월을 맞아 새로운 카드를 준비 중이다. 곧 외야수로 선발 출장하는 정근우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 이글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2위 한화와 4위 LG의 승차는 불과 1.5경기. 이번 원정 3연전을 통해 당분간 2위 자리를 고수할 수도, 3위 또는 4위로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인 셈이다.
취재진을 만나 “체력과의 전쟁”이라고 운을 뗀 한용덕 감독은 이어 선수들의 체력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계획을 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정근우가 5일부터 외야수비훈련을 병행하게 됐다는 점이다.
한용덕 감독은 제라드 호잉, 이용규 등 외야수들의 체력이 저하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호잉은 화요일 기록이 좋지만, 이후에는 점점 기록이 떨어지는 편”이라는 게 한용덕 감독의 설명이다.
이들의 체력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꺼낸 카드가 정근우다. 정근우는 한화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에서도 2루수로 활약해왔던 간판 2루수다. 물론 SK 와이번스 시절, 김성근 감독이 한화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 대수비 자원을 모두 쓴 상황서 ‘깜짝 외야수’를 맡았던 적은 있다.
한용덕 감독은 “지명타자로만 기용하고 있는 (정)근우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오늘부터 외야수비훈련을 시작했다. 호잉뿐만 아니라 (이)용규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 빠른 발을 지녀 (외야수로)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좌익수는 안 되고 중견수, 우익수가 가능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물론 이와 같은 수비훈련을 병행하는 게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국가대표 2루수이지 않나. 2루수도 나가긴 해야 하지만, 최근 (정)은원이가 잘해주고 있다”라는 게 한용덕 감독의 설명이다.
정은원이 계속 경험치를 쌓도록 이끄는 한편, 외야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근우가 임시적으로 외야수를 맡게 된다는 의미다. 상황에 따라 정근우가 외야수로 선발 출장할 수도 있다.
한편, 한화는 지난 4일 오선진을 1군에서 말소시켰고, 5일 김회성을 1군에 등록했다. 이에 대해 한용덕 감독은 “(이)성열이가 계속 수비를 맡다 보니 부담이 쌓이는 것 같다. 집중력이 종종 떨어질 때도 있다. 1루, 3루 모두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김)회성이를 등록시켰다”라고 말했다.
[정근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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