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유격수의 악송구 하나가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kt는 5일 수원 KIA전서 2-11로 완패했다. 경기중반까지 비교적 팽팽한 흐름이었으나 중견수 멜 로하스 주니어의 수비가 어설펐다. 경기 초반에는 원 바운드 단타로 처리할 수 있는 타구를 무리하게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3루타를 만들어줬고, 6회 대량실점 과정에서 원바운드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포수 장성우도 한 차례 어이 없는 악송구를 범했다.
6일 수원 KIA전서도 어이없는 실책이 나왔다. 2-1로 앞선 7회초 2사 3루. kt는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를 내리고 엄상백을 투입했다. 승부처라는 판단이었다. KIA도 발 뒤꿈치 통증으로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된 4할타자 안치홍을 대타로 투입했다.
안치홍은 2B2S서 5구를 쳤다. 평범한 유격수 땅볼이었다. kt 유격수 심우준이 여유 있게 타구를 잡았다. 그러나 1루 송구가 부정확했다. 1루수 윤석민이 1루를 밟은 채 타구를 미트에 넣을 수 없었다. 점프하면서 발이 1루에서 떨어졌고, 그 사이 안치홍이 1루를 먼저 밟았다. 3루 대주자 최정민도 여유 있게 득점.
결국 어이 없는 악송구 하나로 이닝이 끝나지 않고 2-2 동점이 됐다. kt로선 힘이 빠지는 순간이었다. 엄상백도 응집력이 떨어졌다. 후속 로저 버나디나를 상대로 초구 145km 패스트볼을 던지다 좌월 역전 투런포를 맞았다. 순식간에 흐름이 KIA로 넘어갔다.
kt는 연이틀 실책으로 KIA에 흐름을 넘겨줬다. 선발투수의 호투도 실책으로 무용지물이 됐다. 피어밴드는 이날 전까지 8경기서 단 1승이었다. 승리가 절실했고, 잘 던졌지만, 또 다시 야수와 궁합이 맞지 않으면서 2승을 놓쳤다.
[심우준(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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