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올 시즌 KBO서 여러 이유로 주목을 받는 두 신인이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났다. 둘 다 활짝 웃지 못했다.
넥센 안우진과 kt 강백호는 이수중학교 동기다. 강백호가 3학년 때 전학을 오면서 함께 뛰었다. 이후 안우진이 휘문고, 강백호가 서울고로 진학하면서 헤어졌다. 고교시절 몇 차례 맞대결을 펼쳤고, 프로에선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처음으로 맞대결했다.
강백호는 kt가 애지중지하는 특급신인이다. 개막전부터 꾸준히 1군에서 뛰고 있다. 고졸신인 통산 다섯 번째로 10홈런을 때리며 1군에 완벽히 적응했다. kt는 9~10일을 '강백호 데이'로 명명,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였다.
안우진은 고교 시절 학교폭력 가담이 드러나면서 홍역을 치렀다. 넥센의 자체징계를 모두 소화했고, 1군에 올라와서 선발로테이션에 가담했다. 넥센 역시 안우진을 미래의 선발 한 축으로 낙점한 상태다. 꾸준히 1군에서 기회를 줄 예정이다.
안우진은 2일 잠실 LG전(3이닝 6실점)에 이어 이날 수원 kt전서 두 번째로 선발 등판했다. 이날도 썩 좋지 않았다. 3⅔이닝 6피안타 3탈삼진 4볼넷 5실점으로 시즌 2패. 긴 이닝을 이끌어가야 하는 선발투수로의 연착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안우진은 강백호를 상대로 체면치레를 했다. 기록은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 안우진은 1회초 선두타자 강백호를 상대로 볼넷을 내줬다. 제구가 되지 않았다. 멜 로하스 주니어 타석에서 포수 김재현의 패스트볼로 강백호가 2루에 들어갔다. 하지만, 안우진은 로하스의 투수 땅볼을 직접 잡아 2루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김하성에게 송구했다. 런다운에 걸린 강백호는 결국 횡사.
안우진은 두 번째 타석에서 강백호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1사 2,3루 타점 찬스였다. 볼카운트 2S서 3구가 스트라이크 존에 통과하는 걸 지켜보고 덕아웃으로 돌아섰다. 4회에는 무사 1루서 유격수 뜬공으로 역시 안우진의 판정승.
강백호는 전날 신재영을 상대로 9~10호 홈런을 때렸다. 그러나 이날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다. 안우진에게 판정패했고, 경기 중반 이후에도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두 신인 모두 웃지 못한 하루였다. 강백호는 안타를 치지 못했으나 볼넷 2개에 팀이 이겨서, 안우진은 패전투수가 됐으나 강백호와의 맞대결서 판정승하며 위안을 삼았다.
[강백호(위), 안우진(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넥센 히어로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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