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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김희애가 넘치는 입담을 과시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는 영화 '허스토리' 개봉을 앞둔 배우 김희애가 보이는 라디오에 출연했다.
DJ 송은이와 김숙은 "김희애 씨가 섭외됐다고 했을 때 마침 옆에 있는 김영철 씨가 '누가 나온다고?'라면서 오겠다고 하더라"라며 김희애를 패러디하는 김영철을 언급했다. 김희애는 "미장원에서 가끔 뵙는데 그 때는 반가워하는 기색이 없다가 방송에 나온다고 하니까 왜"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송은이는 "배우 활동만 하고 드라마, 작품 속에서만 뵙다가 가끔 예능에서 나오는 모습보면 좋다"라며 "예능 출연 전과 후가 좀 다르지 않나?"라고 물었다. 김희애는 "그 시기에는 조금 다른 것 같다. 그런데 금방 잊어버리더라"라고 답했다.
김숙은 '꽃보다 누나'를 언급하며 "여행 같이 가는 프로그램있지 않았나. 그 이후로 '저 언니 멋있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고, 김희애는 "와, 신난다! 감사하다"라며 두 손을 들고 기뻐했다. 송은이는 "제작진 분들과 잘 아는데, 엄청 팬이 된 분들이 많더라. 좋아하시더라"라고 전했다.
또 "DJ하면 좋을 것 같다"는 청취자의 글에 김희애는 "라디오 DJ를 2~3년 정도 했다. 87년 때였다. 뭘 하나 시작하면 오래 한다. 밥은 빨리 먹는다. 성격이 급한 편이다"라며 엉뚱한 면모를 보였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허스토리'에 대해 "여배우 역할이 한정되어 있지 않나. 누구의 어머니나 이모 역할을 하게 되는데, 당당하게 내 역할은 할머니들을 도와주기도 하고 한 사람의 인간으로 보여주는 역할이 매력적이었다"라며 "민규동 감독님이 10kg 정도 찌웠으면 좋겠다고 해서 열심히 먹었다. 음식을 조심하는 편이라서 그렇게까지 못 찌웠다. 나도 실컷 먹고, 역할 때문에 열연했다고 보여주고 싶었는데 조금 겁도 나더라"라고 전했다.
김희애는 "일본에서 재판을 하는 모습이어서, 일본어로 대사를 했다. 아이를 낳으니 기억력이 예전같지 않더라. 그런데 그걸 하라고 하니 정말 어려웠다"라고 털어놨다.
또 김희애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데뷔했다"라고 말하자, 김숙은 "40년 간 하고 있는데?"라고 숫자를 말했다. 이에 김희애는 울컥하며 "그 숫자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희애가 출연한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오직 본인들만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다. 당시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을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냈음에도 지금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관부 재판'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오는 27일 개봉 예정.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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