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과 함께 러시아월드컵 F조에 속한 상대팀들이 나란히 골기근을 겪고 있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 상대 멕시코는 지난달부터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3번의 평가전에서 1골을 넣는데 그쳤다. 웨일스, 스코틀랜드, 덴마크를 상대로 3번의 평가전을 치른 멕시코는 스코틀랜드전에서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LA갤럭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했지만 웨일스와 덴마크를 상대로는 잇달아 무득점을 기록했다.
멕시코는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공격진이 부진을 겪고 있다. 오소리오 감독이 "로사노가 없는 상황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말할 만큼 기대를 걸었던 신예 공격수 로사노(PSV)는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공격수 페랄타(아메리카) 에르난데스(웨스트햄) 등도 골감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 동안 멕시코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이름을 알렸던 에르난데스는 지난시즌 소속팀 웨스트햄에서 25경기에 나서 8골에 그친 가운데 대표팀에서 확실한 입지를 굳히지 못한 상황이다. 멕시코 대표팀의 오소리오 감독은 덴마크전 패배 후 무득점에 대해 "효율성의 문제다. 공격진 조합을 통해 월드컵 첫 경기 독일전에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득점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멕시코는 팀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최근 주축 선수들의 매춘부 파티 논란이 있었고 수비수 레예스(포르투)는 부상으로 인해 월드컵 활약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 첫 경기 상대 스웨덴 역시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덴마크와 페루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 스웨덴은 잇달아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웨덴은 두번의 경기에서 토이보넨(툴루즈)과 베리(알 아인)가 투톱으로 출전했지만 파괴력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시즌 분데스리가 도움왕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 역시 월드컵을 앞둔 평가전에서 동료 공격진과 매끄러운 호흡을 보이지 못했다. 스웨덴은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같은 강호를 물리치는 저력을 보였지만 A매치 3경기 연속 무득점은 안데르손 감독의 고민을 깊게하고 있다.
한편 한국 역시 지난 7일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하며 빈약한 공격력을 드러냈다. 오는 18일 스웨덴을 상대로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을 치르는 한국은 11일 오후 오스트리아 그로딕다스 골드버그스타디움에서 세네갈을 상대로 비공개 평가전을 치른 후 결전지 러시아에 입성한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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