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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희극인 남보원이 아내 덕에 우울증을 극복했다고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남보원 가족이 출연했다.
이날 남보원 아내 주길자 씨는 과거 남보원의 건강이 좋지 않았던 때를 떠올렸다. "아팠을 때가 있었다. 근데 의사를 잘못 만났다"며 "'내 말 안 들으면 5년 못 산다'고 해서 겁이 났다. 심전도를 찍더니 '살 안 빼면 5년 못 살아'라고 해서 갑작스럽게 10kg을 뺐다"고 밝혔다.
남보원은 "그러다 보니까 지금으로 말하면 우울증이 왔다"고 털어놨다.
갑작스런 5년 시한부 선고에 망연자실했던 남보원은 "난 자살(충동)까지 왔다. 9층에 살 때인데 내려다보니까 '아 내가 여기서 떨어지면 사람들이 와서 너 참 불쌍하게 죽었구나' 할 거라는 엉뚱한 생각이 들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가 과대망상증이라고 했다. 죽음에 가까운 이야기만 했다"며 "병명을 찾아보니 생각이 날아다닌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주길자 씨는 "그렇게 왕성하던 사람이 노래를 못 하더라. (무대에) 못 나가더라. '죽어도 여기(무대)에서 죽어라' 밀었다. 사회자에게는 남편이 쓰러질지도 모르니까 저기 의자를 갖다 놓으라고 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남보원은 아내의 내조 덕에 계속해서 활동할 수 있었다. 그는 "주위에 후배들이 '형님은 형수님 아니면 벌써 끝났어'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근데 그게 진짜 맞는 것 같다. 누가 옆에서 간섭 안 해주면 인간은 무너지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 TV조선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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